제1416장 돈은 제가 알아서 빌릴게요
소유미는 여전히 마음이 굳건했고 그녀의 이모가 한숨을 내쉬었다.
“유미야, 정말 미안한데 이 돈은 빌려줄 수가 없어.”
“우성은 일도 못 하고 너는 아기를 데리고 돈도 벌 수 없는 상황인데 이 돈은 돌려받지 못할 게 뻔하잖아. 너도 알다시피 이 세상엔 자기가 먹고 살기도 힘든 사람들이 많아. 그런데 내가 무작정 너한테 돈을 줄 수도 없잖아?”
“우리 큰아들이 요즘 막 연애하고 있는 아가씨가 있는데 그 아가씨하고 결혼하려면 시내에 집을 장만해줘야 돼. 지금 여자들은 다 현실적이야. 시내에 집도 없는 남자한테 시집올 여자가 어디 있겠어?”
“이건 우리 큰아들의 행복과 직접적인 연결이 돼 있으니 네가 좀 이해해 줘. 다음에 꼭 빌려줄게.”
곧이어 통화가 끊기자 눈앞이 캄캄한 소유미는 이를 악물고 여러 곳에 전화를 돌려 애걸을 했더니 꾸역꾸역 천만 원을 모을 수 있었다.
당일 저녁 돈을 납부하자 의사가 말을 건넸다.
“나머지 천육백만 원은 내일 꼭 납부하셔야 돼요. 그리고 나중에 수술을 할 가능성을 대비해 4천만 원도 당장 준비해 주셔야 하고요.”
의사가 떠나자 소유미는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눈물만 뚝뚝 흘렸다.
마음이 쓰라리는 민서희는 아무런 도움도 줄 수가 없었다.
소유미는 집을 내놓을 생각이었고 민서희가 설득했다.
“형수님, 진정하세요. 지금 집을 내놓고 나중에 우성 오빠가 퇴원하면 어디에서 살려고 그래요?”
“그렇다고 월셋집을 얻게요? 형수님은 지금 돈도 벌 수 없는데다 우성 오빠하고 아기도 돌봐야 하잖아요.”
소유미는 절망스러웠다.
“그럼 어떻게 해? 돈을 빌리기 이렇게 힘들 줄 나도 몰랐어... 우성 씨한테 사고가 났다는 걸 알고부터는 단 일 푼도 빌려주지 않으려고 해. 내가 무조건 돈을 벌 수 없을 거라고 확신하면서 말이야.”
시선을 아래로 떨군 민서희는 눈빛에 비통함과 어두움이 서려 있었다.
“제가...”
민서희는 숨을 돌리고 말을 이었다.
“제가 생각해 볼게요.”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적어도 모레 안에 6천만 원을 준비해 올게요.”
소유미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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