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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5장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

“그냥 앉아 있어.” 지친 목소리가 역력한 소유미의 말투에는 미안한 마음이 약간 들어 있었다. “내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이번 일에서 솔직히 너도 피해자인데 내가 괜한 사람한테 화를 낸 것 같아. 아까는 내가 감정이 격해져서 그런 말들을 무심코 내뱉었어... 미안해.” 민서희는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형수님이 왜 저한테 사과를 해요?” 삽시에 어쩔 바를 모르겠는 민서희는 손바닥을 움켜쥐었다. “사과를 해야 할 사람은 저예요... 저 때문에 우성 오빠가...” “너 아니야.” 소유미는 확신에 찬 어조로 답했다. “네가 우성 씨를 해한 것도 아니고 정작 우성 씨한테 손을 댄 것도 아니잖아. 정 탓을 할 거면 잔인한 사람을 잘못 건드려서 그런 거야... 어찌 보면 우성 씨가 다친 게 다행일 수도 있어. 안 그러면 이 후과를 네가 받았을 거잖아. 임신한 네가 다리마저 잃어버리면 평생 살아갈 여력도 없었을 거야.” “...” 힘껏 고개를 숙이고 있는 민서희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소유미는 달려들어 그녀를 끌어안았고 두 사람은 함께 통곡을 했다. 한참이 흘러 그들의 감정도 어느 정도 차분해졌다. 소유미가 물었다. “우성 씨한테 전해 들었는데 우리하고 안성촌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며... 혹시 나 때문이야?” 민서희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럴 리가요. 안성촌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는 우성 오빠한테 말했듯이 일단은 숨어지내려고요. 박지환 씨가 지금은 저를 보호해 주지도 않는데 그 사람들이 절 가만 내버려두지 않을 거예요.” “안성촌이 제 고향이라는 걸 다들 뻔히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 일단 숨어서 아기부터 낳고 미래를 생각하려고요.” 소유미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다 무슨 일이라니... 착한 사람한테 복이 들어온다는 말은... 다 거짓이었어! 이 세상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왕이야. 우리처럼 태어날 때부터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은 억압을 당하기 마련이잖아!” 민서희는 지금 이 순간 신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소유미의 말에 그지없이 동감을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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