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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장 고우성이 구급실로 들어가다

처음엔 백인언이 그녀를 속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고 몸을 일으켜 대기실 현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이 열리자 백인언의 흰 양복이 눈에 띄었다. 민서희가 들어오는 걸 지켜보며 그는 놀라워하지 않고 그럴 줄 알았다는 태도였다. “민서희 씨, 오래 기다렸어요. 임신도 했는데 옷장에서 불편하지 않았어요? 꽤 오래 있었을 건데요?” 민서희는 고개를 들어 착잡한 눈빛을 보냈다. 백인언이 말을 건넸다. “약혼식이 곧 시작인데 저하고 했던 약속은 까먹으면 안 돼요.” “무슨 약속이요? 호진은하고 박지환의 약혼식을 망치는 거요?” 백인언은 눈꼬리를 치켜올렸다. “그 말은 후회라도 하겠다는 건가요?” 표정이 굳어 있는 민서희는 사람을 죽일 듯한 냉기를 내뿜고 있었다. “저를 존중해 준다면 당연히 후회하지 않고 기꺼이 약속을 이행하죠.”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근데 그 전에 저를 도와 제 목적부터 달성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죠.” 민서희는 썩소를 지었다. “근데 아까의 상황으로 보아 당신의 목적은 그거 하나가 아닌 것 같은데요?” “호진은을 데려와 호진은이 보는 앞에서 저를 붙잡아 연회장을 떠들썩하게 하고 호진은하고 박지환 사이를 난처하게 하려 했던 거 아니에요? 그러면 제가 이 약혼식을 망칠 필요 없이 자연스레 벌어질 일이잖아요.” “그쪽이 먼저 약속을 어기고 하마터면 저를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며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을 거잖아요. 근데 뜻밖에도 호진은이 협조하지 않았던 거고요. 아무튼 우리 협력은 이미 끝난 걸로 하죠.” 말을 마친 민서희는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복도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민서희 씨.” 백인언은 그녀를 불러세웠다. “정말 이대로 멈출 거예요? 당신도 아직 박지환을 마음에 품고 있고 박지환이 최면에 걸렸다는 것도 알고 있잖아요. 그러니 이 약혼식이 파탄 나면 당신한테도 이득이 있을 건데요.” 민서희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백인언은 떠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확신에 찬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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