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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장 민서희가 방에 있다

박지환은 모르는 척했다. “무슨 말이죠? 잘 알아듣게 말해요.” “민서희 씨가 휴게실로 찾아오겠다고 해서 제가 길을 안내한 건데 눈 깜짝할 사이에 사람이 안 보이길래...” 백인언은 의미심장한 태도로 멈칫했다. “박지환 씨가 민서희 씨에 대한 악의는 잘 알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하고 같이 연회장에 들어온 사람인데 무슨 일이 생기면 저는 그 책임을 못 져요.” “저한테 돌려주세요.” 박지환이 답이 없자 순식간에 얼굴이 일그러진 호진은은 백인언을 매섭게 흘긴 뒤 박지환에게 물었다. “지환 씨, 민서희 씨가 정말로 여기에 있어요?” 박지환은 평온하게 답했다. “없어.” 백인언은 썩소를 지었다. “박지환 씨가 진짜 사나이라고 생각해서 민서희 씨를 데리고 들어와 그 혼란스러운 감정을 처리할 수 있게 한 건데 어쩜 몰래 민서희 씨를 숨기고 그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으려고 하는 거죠?” “그만해요.” 백인언이 약혼식에서 왜 소란을 피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호진은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언젠가 민서희한테 손을 댈 거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선배, 민서희 씨 정말 여기에 있어요?” “확실해.” 아랫입술을 꽉 깨문 호진은은 박지환의 구겨진 양복을 떠올리자 사라졌던 의심이 다시 정점에 달했다. 어쩌면 민서희한테 잡혀서 양복이 구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 빌어먹을 민서희는 이 지경이 됐는데도 미련을 못 버리는 건가! “지환 씨가 저한테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호진은은 애처롭게 말을 이었다. “선배가 정 못 믿겠으면 제가 직접 찾아봐 줄게요.” 말을 마친 호진은은 발걸음을 옮겨 거실을 힐끗하다 곧장 옷방으로 걸어갔다. 옷방에는 옷장과 거울만 배치돼 있었고 호진은이 문에 손을 얹자 민서희는 숨이 막힐 정도로 긴장이 되었다. 옷장 문이 열리자 배를 감싸고 있는 민서희는 뒤로 몸을 숨겼다. 그러나 뒤쪽에는 튼튼한 벽이 가로막고 있었고 이내 문이 열리더니 민서희는 호진은이 그녀의 불룩 올라온 배에 시선이 오고 있다는 걸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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