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5장 절대 이대로 못 넘어가
박지환은 기침을 하고 말투도 덩달아 정중해졌다.
“진은이 괴롭히지 말죠.”
그 말에 함성이 터져 나왔다.
힘겹게 배를 움켜쥐고 있는 민서희는 공기가 희박한 건지 머리가 어지러웠다.
입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도중에 호진은은 박지환의 주름진 양복을 보고 물었다.
“지환 씨, 누가 옷을 다림질해 준 거예요? 왜 이렇게 쭈글쭈글해요? 수준이 너무 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호진은은 말을 하며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방안을 둘러보았다.
민서희 때문에 고양이가 긁어 놓은 것처럼 주름진 양복을 내려다보고 있는 박지환은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설명했다.
“아까 너무 피곤해서 소파에서 잠이 들었었어. 그런데 양복을 벗고 잔다는 걸 깜빡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거야.”
입구에서 구경하던 친구들은 장난을 쳤다.
“새신랑이 너무 긴장이 돼서 어젯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 거 아니에요?”
“그건 안 되지. 약혼식 날에 이토록 긴장하게 되면 나중에 결혼할 때는 몇 날 며칠을 밤을 새우게 되는 걸 수도 있잖아.”
호진은은 수줍은 척했다.
“그만 놀리고 얼른 홀에 가서 기다리기나 해. 나는 우리 지환 씨 양복만 다림질해 주고 바로 올게.”
“그래. 우리는 신혼부부를 방해하지 않고 이만 갈게.”
한 무리의 사람들이 웃음기를 띠며 자리를 떠났다.
호진은은 박지환에게 외투를 벗으라 하고 직접 다림질을 해주었다.
주름이 많지 않은 편이긴 하나 위치가 이상했고 휴식을 취했다는 말과 달리 뒷부분은 전혀 구겨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유독 앞가슴 부분이 누군가가 건드린 것처럼 구겨져 있었던 것이다.
호진은은 자신도 모르게 방을 둘러보다 의아하게 물었다.
“지환 씨, 소파에서 쉬었다면서 왜 뒤는 깔끔한 거예요? 혹시 내가 오기 전에 직접 다림질한 거예요?”
박지환은 내색하지 않고 답했다.
“옆으로 몸을 기대고 휴식을 취했어서 그런가 봐.”
“어쩐지.”
호진은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
박지환은 그녀에게 다가왔다.
“고우성을 네가 데리고 간 거야?”
“고우성이요?”
백인언의 본부대로 고우성을 끌고 갔으나 구체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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