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3장 우성 오빠 돌려줘요
민서희는 백인언과 나란히 롤에 들어섰고 비록 눈앞이 희미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북적이고 있다는 건 선명했다.
그녀는 어떤 모습이 박지환인지를 분간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백인언이 귓속말을 했다.
“여기에 박지환은 없어.”
민서희는 입술을 오므렸다.
“어디에 있는데요? 만나야 해요.”
백인언은 미소를 지었다.
“지금부터 소란을 피우면 박지환이 알아서 나타날걸.”
민서희는 그 말에 사정없이 그를 흘겼다.
“이봐요. 저를 너무 바보로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제가 지금 당신의 요구를 들어주게 되면 당신이 제가 원하는 걸 줄 리가 없잖아요?”
“박지환 씨 만나고 얘기해요.”
백인언은 한숨을 내쉬었다.
“민서희 씨, 장사를 하려면 가장 기본적인 게 신뢰인 거 몰라요?”
“당신한테 신뢰를 줄지 말지는 지켜봐야 알죠.”
고우성이 어떠한 상태에 처해있는지 모르는 민서희는 마음이 조급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백인언은 천천히 종업원에게 다가가 물었다.
“박지환 대표님은요?”
“휴게실에 가 계세요.”
“저는 호진은 씨의 친구 백인언이라고 하는데 제 옆에 있는 분을 박지환 대표님한테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길을 안내해 줄 수 있을까요?”
호진은의 친구라는 말에 전혀 의심하지 않은 종업원은 두 사람을 복도의 휴게실로 데려갔고 문을 두드리자 박지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야?”
“대표님, 홀에서 일하는 종업원인데 백인언 씨라는 분이 대표님한테 소개해 줄 분이 있다고 찾아왔어요.”
방 안에서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고 이내 태도가 차가웠다.
“들여보내.”
종업원은 문을 열어 민서희와 백인언에게 길을 비켜줬고 백인언은 한 발짝 다가섰다 다시 물러서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단둘이 긴히 나눌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여기에 있는 건 적합하지 못한 것 같은데 민서희 씨 혼자 들어가세요. 저는 밖에서 기다릴게요.”
민서희도 그가 말하는 바를 간절히 원하고 있던 참이었으니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가 문을 닫자 시야가 흐릿하기만 한 민서희 앞에 한 그림자가 다가와 그녀를 옷방으로 잡아당겼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