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9장 당신한테 어울리는 여자
“지환 씨, 날 너무 사랑하는 거 아니에요? 내가 호씨 약업을 당신한테 넘긴 게 맞는 선택인 것 같아요.”
박지환은 호진은을 바라보는 눈빛이 부드러워졌고 서류를 그녀에게 넘겼다.
“이거 네가 가져가. 신제품 발표회 시간도 알맞게 정해서 나한테 알려주면 돼.”
호진은은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요. 마침 신제품 발표회 시간을 정했거든요.”
“언제야?”
“우리 약혼식 하는 날이요. 그때 소식을 퍼뜨리고 나중에 우리가 결혼할 때 공식 입장을 밝히려고요.”
박지환은 만족스러웠다.
“좋은 생각이네. 결혼 당일이면 한성 전체에서 주목을 할 건데 그때 발표하면 미리 우리 회사 제품을 홍보하게 되는 거니까 참 적절한 시기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나서 그날로 정한 거예요.”
호진은은 서류를 펼쳐보고 다시 덮더니 망설여졌다.
“그런데요. 지환 씨, 계열사가 새로운 협력을 진행하려면 자금이 필요해요.”
“마음에 드는 곳이 있는데 빨리 입찰해서 따고 싶어요.”
박지환은 눈꼬리를 치켜올렸다.
“얼마야?”
“16조요.”
호진은이 얼른 말을 이었다.
“위치도 좋고 그걸 따내면 우리 계열사에서 손해 볼 것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돼요.”
호진은이 말하는 그 땅에 얼핏 들은 적이 있는 중기는 16조 원은 과장된 거고 그 절반 가격이면 낙찰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는 참다못해 입을 열었다.
“호진은 씨, 지금 말하시는 그 땅이 혹시 동성구의 중턱에 외치한 게 아닌가요? 거기는 8조 원이면 충분히...”
호진은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8조 원에 낙찰할 수 있는 게 맞긴 하지만 나중에 개발금도 같이 부가해서 말한 거예요. 그렇게 되면 총 16조 원이 맞잖아요. 무슨 문제 있나요?”
중기는 헛웃음을 지었다.
“계열사가 후속 토지 개발을 할 때 다시 서류를 제출하면 되잖아요. 수속을 밟으려 해도 3개월이나 걸리는데 뭐가 급하다고...”
들어주기 힘들어진 박지환은 책상을 두드리며 엄포를 놓았다.
“중기야, 돈은 재무부에 보고하고 최대한 16조 원을 계열사 계좌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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