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7장 다시 최면에 걸리다
민서희가 답을 하기도 전에 중기는 재빨리 입장을 표했다.
“저는 대표님 쪽 사람이에요. 그러니 민서희 씨가 절 찾아도 소용없어요. 저는 절대 대표님의 말을 어기고 민서희 씨를 회사 안으로 들여보낼 수 없거든요.”
민서희는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로 들어가려고 온 게 아니라 중기 씨를 찾으러 온 거예요.”
“저를요?”
중기는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표님이 알아요?“
그는 두리번거리며 민서희를 감시 카메라가 찍힐 수 없는 사각지대로 데려갔다.
“민서희 씨가 무슨 목적으로 왔는지는 몰라도 이번 일은 제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어요. 대표님이 호진은하고 어차피 결혼할 것이기 때문에 민서희 씨한테 미안한 점이 있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부하인 저는 제가 맡은 업무만 착실하게 이행하고 명을 받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다른 건 도와줄 수가 없네요.”
민서희는 심호흡을 하고 말을 건넸다.
“박지환 씨를 배신하라고 온 게 아니라 물어볼 게 있어서 그래요.”
중기는 의외였다.
“무슨 일인데요?”
“박지환 씨와 호진은 씨가 언제 연인 사이를 확정 지었어요?”
중기는 어안이 벙벙해졌고 민서희가 서둘러 말을 덧붙였다.
“중기 씨, 이건 배신이 아니라 그냥 상황을 파악하고 싶어서 여쭤보고 있는 거예요. 이런 일마저도 저한테 알려주지 않으면 알려줄 때까지 중기 씨를 쫓아다닐 거예요.”
중기는 그 말에 화들짝 놀랐다.
여자의 마음은 독하다고 하더니!
“대표님이 보면 어쩌려고 그래요! 괜히 저하고 민서희 씨 사이에 다른 인연이 있는 줄 알고 질투심에 벅차 저를 죽이려 들지도 모른단 말이에요!”
민서희는 쓴웃음을 지었다.
“질투요? 지금은 아예 저한테 관심도 없는 사람이에요.”
중기가 답했다.
“그럴 리가요. 대표님이 민서희 씨한테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그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고 뭐라 설명할 말도 없었다.
“그냥 이상하게도 두 달 동안 호진은 씨가 하는 말이라면 아무 이유 없이 승낙하곤 했어요.”
“처음에는 친절하게 행동하다 회사를 합병하고 나서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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