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4장 왜 하필 오늘이에요
소유미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 딸도 외모지상주의인가 봐. 아빠를 볼 땐 이마만 찌푸리더만 미녀를 보고 나니 아주 해맑게 웃고 있네.”
민서희도 따라서 웃음을 터뜨렸다.
“우성 오빠는요?”
“내가 단 게 당긴다고 했더니 교외 신푸 거리에 있는 떡을 사겠다고 줄 서러 갔어.”
민서희는 의아했다.
“거리도 멀고 가격도 비쌀 텐데 우성 오빠가 언니를 참 많이 아끼나 봐요.”
소유미는 아기의 엉덩이를 툭툭 치며 답했다.
“당연히 아껴야지. 고씨 집안에 후대를 남겼는데 비싼 떡이 아니라 하늘의 달을 따달라고 해도 따줘야 하는 거 아니야? 아기 아빠잖아.”
소유미는 민서희의 배를 내려다보았다.
“너도 곧 출산을 앞두고 있지 않아?”
“네...”
고개를 숙인 민서희는 부드러운 눈망울로 뱃속의 아기를 소중히 대하고 있었다.
“두 달 뒤면 출산 예정일이에요.”
“너하고 박지환 씨의 유전자가 훌륭하니 태어나면 엄청 예쁠 거야. 나는 왜 아들을 낳지 못했나 몰라! 아들을 낳았으면 너하고 혼사를 바로 정했을 텐데.”
박지환을 언급하자 눈빛에 감정이 스쳐 지나간 민서희는 입꼬리를 올렸다.
“자매 사이도 훈훈한데요.”
“그것도 그래.”
소유미는 그녀의 손을 잡고 병실로 향했다.
가는 길 고우성이 전화를 걸어왔고 소유미가 전화를 받고 나서 말을 건넸다.
“서희야, 오늘 같이 외식하지 않을래? 아기 백일 되는 잔칫날에 네가 병 치료 중이어서 함께 할 수도 없었는데 마침 우성 씨가 알려줘서 생각이 났지 뭐야. 오늘 우리하고 같이 나가서 밥 먹자. 안 그러면 나중에 네가 떠나게 되면 만나기도 힘들 거잖아.”
민서희는 머뭇거렸다.
“병원에서 절 내보낼지 모르겠어요.”
“왜 안 되겠어? 네가 환자지 죄수는 아니잖아.”
솔직히 병원에 감금당한 거나 마찬가지인 그녀는 매번 나가고 싶다고 할 때마다 거절을 당했었다.
“저도 같은 생각이지만 저를 돌보던 간호사한테 언지는 해줘야 돼요. 잠시만요.”
“그래.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민서희는 홀로 허보미를 찾으러 가서 나가고 싶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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