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3장 그 사람 찾으러 갈래요
너무나도 뚜렷한 대답에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는 민서희는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발버둥을 쳤다.
“박지환 씨는요? 한성으로 간 거라면 지금 당장 찾으러 갈래요! 뭔가 말 못 할 사정이 있을 거예요!”
“민서희 씨, 진정하세요!”
허보니는 재빨리 침대에서 내려오려는 민서희를 가로막았다.
“방금 수술을 마쳐서 단시간 내에 침대에서 내려오시면 안 돼요. 상처가 찢어지면 안 되잖아요? 아기도 잘 생각해야죠.”
아기라는 말에 힘이 빠져버린 민서희는 허보미한테 기대어 눈을 감고 있었지만 마음은 거침없이 아른거렸다.
“왜 절 찾아오지 않은 걸까요? 절 꼭 찾으러 온다고 했었거든요.”
그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만 해도 사랑과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를 병원에 내버려두고 있으니 민서희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와 함께 마음이 아픈 허보미는 민서희의 등을 토닥거렸다.
“저도 박지환 씨가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워낙 중요한 일들이 많은 분이기도 하잖아요... 제 생각엔 박지환 씨가 민서희 씨를 신경 쓰고 있는 게 분명해요. 안 그러면 원장님한테 잘 돌봐달라고 부탁했을 리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민서희 씨가 지금 우선적으로 챙겨야 하는 건 건강이에요. 병이 다 회복된 후에 직접 한성에 가서 박지환 씨한테 자세한 사항을 여쭤보시고요.”
“현재 건강 상태로는 한성이 아니라 돌봐줄 사람이 없이는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도 힘들어요.”
민서희는 파르르 떨리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말대로 일단은 건강부터 챙기고 어느 정도의 기운을 회복하고 나서 박지환한테 따져 물어야 한다.
그런데 만일 그녀가 생각하는 대로 그가... 모든 걸 다 기억하게 된 거라면 지금쯤 그가 아마 호진은하고 대치 상태에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 그녀가 있어 봤자 되레 거추장스러울 수밖에 없다.
“언제면 상처가 전부 회복될 수 있을까요?”
허보미가 답했다.
“적어도 두 달은 필요해요.”
“두 달...”
꽤나 긴 시간에 민서희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기다려야만 하는 민서희는 다행히 보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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