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372장 가벼운 뇌진탕

허보미는 입술을 오므렸다. “그 병실에 있는 여자 뱃속에 박지환의 아기가 있어.” “세상에!” 동료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농담 아니지? 그럼 미래에 보신그룹의 사모님이 될 사람 아니야?” 허보미는 쓴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말로 그랬으면 나도 하루 종일 조마조마해하지 않고 얼마나 좋아.” 동료는 이마를 찌푸렸다. “무슨 뜻이야?” 허보미가 답했다. “수술 중에 박지환이 곧장 떠나서 한성으로 돌아갔어. 벌써 수술을 마친 지 삼사일이 되어 가는데도 얼굴 한 번 내민 적도 없고 말이야. 그것뿐인 줄 알아. 전화도 한 통 걸어오지 않았다니까. 내 생각엔...” “그 여자 박지환한테 버림당한 거 아니야?” 허보미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누가 아니래? 정신이라도 제대로 차렸으면 좋으련만 병실에 있는 그 환자분은 온통 박지환이 자신을 보러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기대에 가득 차 있으니까 문제지.” “더 힘든 건 민서희 씨가 속상해할까 봐 내가 솔직하게 말을 해 줄 수가 없어. 괜히 건강이 악화되면 안 되잖아.”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었다. 완벽하기 그지없는 남자들한테서 원하는 걸 얻고 떠나는 게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만일 그런 남자들한테서 진심을 얻으려 한다면 그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다. 다음 날 아침 허보미는 같은 말들로 민서희를 달래고 있었다. “민서희 씨, 죄송해요. 박지환 씨가 오늘 아침에 민서희 씨 보러 왔을 때 제가 자고 있는 바람에 병원에 떠나는 모습만 보고 민서희 씨를 깨울 시간이 부족했어요.” 민서희는 아쉬워하는 안색을 보이며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괜찮아요. 바쁜 가 보죠. 매번 마주칠 수도 없는 일이고 마침 시간이 되면 그때 저를 깨워주세요.” 허보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요. 제가 마침 마주치게 되면 알려드릴게요.” 고개를 끄덕인 민서희는 넋이 반쯤 나가 있었다. 그러다 저녁이 되자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졸림을 꾹꾹 참았다. 비록 마음속으로 희미하게 답은 있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다음 날 아침까지 밤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