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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장 여태껏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가 휴대폰을 다시 건네주자 간호사가 물었다. “전화가 통하지 않아요?” “네.” 민서희는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바쁜 일이 있나 봐요. 그게 아니라면 낯선 전화라 안 받는 걸 수도 있고요. 뭐 별일이야 있겠어요. 저녁에 오면 얘기해도 돼요.” “그래요...” 간호사는 휴대폰을 챙기며 머뭇거렸다. “민서희 씨... 그게... 아니에요. 푹 쉬세요.” “고마워요.” 고개를 끄덕이고 침대에 누운 민서희는 그 한가닥 희망으로 인해 심장이 쿵쾅거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민서희는 기대감에 벅차 있었던 탓인지 심심해하지도 않으며 인내심 있게 기다릴 수 있었고 간호사가 드문드문 들어와 막장 드라마들을 틀어주곤 했다. “민서희 씨와 같은 환자는 처음이에요. 병실에 있는 게 답답하지도 않으세요?” 민서희는 웃으며 답했다. “전에는 우울했었는데 차차 시간을 달래는 법을 배우게 되더라고요. 눈도 안 보이니 곤난에 봉착했을 때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잖아요.” “그러시구나. 하지만 만일 답답하거나 하시면 벨을 누르세요. 와서 말동무해 드릴게요.” “너무 번거롭지 않나요?” 간호사는 손을 내저었다. “그게 뭐가 번거로워요. 저희 원장님이...” 목소리가 순식간에 멈추더니 간호사는 웃어넘겼다. “아무튼 저는 실습 간호사라 맡은 업무도 많지 않아서 말동무 해드릴 시간은 충분해요. 불편해하시 필요 업으세요.” 이상한 기운을 느낀 민서희가 물었다. “실습 기간이면 더 바빠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배워야 할 내용들도 많을 텐데요?” 간호사는 눈빛이 흔들렸다. “그렇긴 하죠. 근데 보통의 실습 간호사들이야 배울 게 많아서 바삐 움직이겠지만 저는 워낙 천재성이 뛰어난지라 선배 뒤따라다니면서 배우지 않고 스스로 환자를 책임져도 되는 정도예요.” “대단하시네요.”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거리고 재차 물었다. “지금 몇 시예요?” 간호사가 답했다. “여덟 시 다 돼가요.” 민서희는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밖이 캄캄하자 자신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날도 흐렸는데 지환 씨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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