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7장 빗속으로 뛰어들다
“지금 당장 병원으로 이송해야 되는데...”
의사는 고개를 돌려 창문 밖을 내다보았더니 날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궂어 있었고 하루 종일 내리는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건 이런 날씨에 안전하게 리조트를 벗어나 병원을 찾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일단 약을 계속 먹어보는 수밖에...”
박지환은 책상 위의 물건을 바닥에 쓸어내리고 핏줄이 솟아올라 온몸에서 풍기는 사악한 기운은 잠시도 그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약! 약! 아까도 약을 먹으라고 해서 약을 먹었는데 왜 더 심각해진 건데?”
“그건 저도 처음에 위장염인 줄 알았는데 그게 급성일 줄은...”
박지환은 거의 실성할 정도로 침대에 누워있는 민서희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은 듯 이를 익물고 자리에서 일어나 민서희에게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의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대표님? 뭐 하려고요? 민서희 씨가 건강 상태가 점점 악화돼 가는데 데리고 돌아다니면 안 돼요! 방에서... 푹 쉬게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입 다물어!”
박지환은 포악한 눈빛으로 호통을 쳤다.
“병원으로 데리고 갈 거야!”
급성 위장염인 상태가 계속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게 된다.
그는 절대로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다! 민서희가 고통스러워하는 걸 지켜만 볼 수가 없다!
의사는 어안이 벙벙해졌고 홀 매니저는 달려들어 그를 제지했다.
“대표님, 진정하세요. 산 중턱에 큰 나무가 쓰러져 길이 막혀 있는데 지금 이렇게 막무가내로 떠나면 민서희 씨를 위험에 빠뜨리는 격밖에 못 돼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게 된다고요.”
박지환은 금세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한기와 분노로 가득했다.
하산하는 길이 막혔다는 왜 까먹었지...
그러니까...
품 안에 있는 그녀는 계속 몸을 떨고 있었고 박지환은 차분해진 뒤 이를 악물며 물었다.
“어차피 나무 두 그루가 넘어진 거라면서요? 차가 넘어가지 못하면 사람은 걸어갈 수 있는 거잖아요. 의사와 구급차를 나무 건너편에 배치하게 한 뒤 나하고 접촉하면 돼요.”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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