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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장 길이 막혔어요

그는 조심스레 민서희를 품에 안았다. 이튿날 정오가 가까워 오는데도 민서희는 깨어나지 않았다. 밖에는 비가 주르륵 내리며 끊을 줄 몰랐고 광풍이 몰아쳐 나뭇잎이 흔들거렸다. 분명히 낮인데도 빛은 황혼 때보다 더욱 어두워 보였다. 때가 아닌 폭우라 박지환은 괜히 불안해졌다. 민서희가 아직 자고 있는 틈을 타 외투를 걸치고 밖으로 나갔더니 중청에 있는 손님이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지나가자 그 손님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목청을 높였다. “무슨 이딴 곳이 있어? 폭풍우가 몰아쳤다고 떠날 수 없다니? 그럼 몇억이나 달려 있는 프로젝트는 어쩌라는 거야? 너희 리조트에서 책임을 질 수 있겠어! 당장 방법을 생각해 내! 나는 지금 당장 북성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종업원은 비굴하게 사과했다. “대표님, 정말 죄송해요. 저희도 돌아가고 싶긴 한데 마침 나무 두 그루가 폭풍우로 인해 부러지는 바람에 떠나는 길을 막아버린 거에요. 산 위에서도 굴러내려 온 자갈들이 수두룩하고요. 이 날씨에 운전하면 위험해요.” “대표님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안 될까요? 길이 통하기만 하면 저희가 바로 떠날 수 있게 해드릴게요.” 손님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려면 며칠이나 걸리는데?” 종업원이 답했다. “늦어도 사흘 내에 떠날 수 있을 거예요.” “사흘!” 그 남자는 갑자기 언성을 높였다. “그건 너무 늦잖아! 내가 먹여 살려야 할 직원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 하루만 지체돼도 몇억이 날아간다고! 당장 방법을 알아내! 헬리콥터를 준비해서라도 당장 떠나야 된다고!” “대표님, 이 날씨에 헬리콥터는 물론이고 비행기도 연착되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저희도 이러한 상황이 죄송스럽기만 하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어요. 혹시 이러는 건 어떨까요? 지체된 며칠 동안 숙박비는 저희가 전부 부담하도록 할게요. 그리고 다른 서비스와 사은품도 두둑이 챙겨드리면 괜찮을까요?” 그 남자는 얼굴빛이 한결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따위로 그냥 넘어가려는 거야? 내가 하루에 몇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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