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약속
“네......”
민서희는 괴로움을 억누르며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기다릴게요.”
서재에서 나가려는 그때, 갑자기 음악 소리가 서재를 가득 채웠다.
민서희는 그대로 몸이 굳어졌다.
익숙한 음악 소리, 그녀의 휴대폰 벨 소리다.
박지환은 의외라는 듯 서랍을 열어 민서희의 휴대폰을 꺼냈고, 발신자는 서이준이였다.
서이준은 전에도 민서희에게 전화를 걸었었지만 휴대폰이 박지환의 손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로 한 번도 전화를 걸지 않았다.
갑자기 걸려 온 전화에 박지환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민서희도 몸이 굳어져 두 주먹을 꽉 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내 휴대폰이에요”
박지환은 미간을 찌푸리고 되물었다.
“뭘 기대해”
박지환은 애써 화를 억눌렀고, 눈치가 빠른 민서희는 입술을 꽉 깨물고 부정했다.
“아니요.”
“아니라고”
박지환은 차갑게 웃어 보였다.
‘죽은 사람처럼 눈빛이 공허하더니...... 전화 한 통에 빛을 되찾았어’
“누군지 잘 알고 있을 테지 받고 싶어”
민서희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흔들었다.
박지환은 주먹을 꽉 쥔 패 갑자기 통화 버튼을 누르고 스피커를 켰다.
전화기 저편에서 서이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희야, 서희 맞아”
민서희는 심장이 떨려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아무런 표정도 지을 수 없었다.
박지환은 민서희의 얼굴을 노려보며 차갑게 웃었다.
“실망했겠네 민서희 아니고, 나야.”
서이준은 민서희가 전화를 받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실망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서희 좀 바꿔줄래”
“마침 옆에 있는데, 우리 지금 좀 바빠.”
박지환은 민서희를 바라보며 일부러 야릇하게 말했다.
“민서희 입이 좀 바빠서 전화 못 바꾸겠는데 할 말 있으면 바로 해.”
서이준은 애써 불쾌한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서희야, 듣고 있어 연락 안 하려고 했는데 결국 연락했어. 내 존재가 너한테 영향 준 거 맞지 그래서 나한테 떠나라고 했단 거 나 다 알고 있어. 나 티켓 끊었어. 오늘 밤 떠나. 잘 지내길 바랄게. 그리고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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