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7장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죠
어찌 됐던 먼저 손을 댄 사람이 박지환인지라 구경꾼들의 호감을 사는 건 어려웠다.
민서희는 허연유에게 고개를 돌리며 평온하게 물었다.
“지환 씨가 당신을 희롱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있을까요? 뭐로 당신을 희롱했다고 증명할 건데요? 근거 없는 말들로 군중들의 분노를 사는 거라면 저희가 당신을 모욕죄로 고발할 수 있어요.”
허연유는 안색이 변하며 자신의 손을 꼬집어 눈을 붉혔다.
“그러니까... 저를 희롱했다는 증거를 대라는 거예요?”
“아니면요?”
민서희는 헛웃음이 나왔다.
“안 그러면 당신이 지환 씨를 먼저 꼬드기려다 실패해서 화가 나 남자 친구한테 듣기 싫은 말을 시켜 지환 씨를 손찌검 하게 만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러면 잘못은 당신들한테 있는 거 아닐까요?”
그녀가 실수로 진실을 말하고 있자 박지환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허연유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오히려 화를 냈다.
“그건 억지죠!”
“억지라니요?”
민서희는 온화한 자태로 답했다.
“직접적인 증거도 없는데 제가 하는 말이 허연유 씨가 하는 말이랑 뭐가 다를 게 있나요? 똑같은 말을 왜 허연유씨는 할 수 있는데 제가 하면 억지인 거죠?”
허연유는 머릿속이 흐트러졌고 옆에 있던 노승일도 말을 잇지 못하고 옷깃을 잡아당기자 허연유는 바로 알아차리고 눈시울을 붉혔다.
“희롱을 당할 때는 멍한 상태였는데 증거를 남길 시간이 어디 있었겠어요?”
“민서희 씨가 말주변이 좋아 제가 이길 수가 없겠네요. 다만 박지환 씨가 손을 댄 건 누구나 다 목격한 진실인데 그 증거는 제가 위에 달린 감시카메라로 들일 수 있겠네요! 이건 반박할 수 없죠?”
“이미 신고도 했고 박지환 씨가 우리한테 사과는 물론이고 무릎까지 꿇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안 그러면 제 남자 친구가 당한 굴욕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민서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허연유는 진실만 널어놓은 것이다.
아무리 해명해 봤자 박지환이 손을 댄 건 사실이다.
박지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신고했다고 했지? 그럼 경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