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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장 도박을 걸어볼래요

허연유는 말을 내뱉으며 박지환을 계속 쳐다보았고 비록 그는 한 번도 시선을 준 적이 없다고 하지만 위풍당당한 모습으로나 외모로나 너무 우워하기 그지 없었다. 그를 손에 넣지 않으면 마음이 간질간질할 것이다. 그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민서희는 남염의 소식을 알고 싶어 안달이었다. “남염은 한성하고 대립각을 세우는 도시 아닌가요? 그런데 한성을 들어본 적이 있어요?” 허연유는 소파에 몸을 기대며 답했다. “저하고 남자 친구가 여행하는 걸 좋아해서 여기저기 잘 놀러 다녔었거든요. 마침 요즘 한성에 놀러갈까 생각 중이라 미리 조사해 봤었죠.” “그러시구나.” 민서희는 입술을 오므렸다. “그럼 남염에 뭐 구경할 만한 곳이 있나요?” “왜요? 남염에 놀러 오게요?” 허연유는 말을 하며 한 손으로 탁자를 두드리더니 가슴이 드러나는 옷차림으로 앞으로 몸을 내밀어 박지환이 자신의 몸매를 볼 수 있게 했다. 그녀는 더욱 몸매를 들춰 보였다. “근데 남염은 별로 추천할 만한 도시가 못 돼요.” 민서희는 영문을 몰랐다. “왜요?” 낯선 사람이라면 자신의 도시를 정중하게 소개를 해 줄 텐데 이토록 직설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며 비하하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그건...” 허연유가 막 말을 하려던 찰나 종업원이 다가와 허연유 귀에 무슨 말을 한 건지 허연유가 답답한 표정으로 애교를 부렸다. “짜증 나. 내가 시킨 요리의 절반은 취소해야 된대. 저하고 남자 친구가 가서 메뉴를 다시 시켜야 하니까 잠시만요.” 허연유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하이힐로 박지환을 문질렀다. 혀연유가 시야에서 멀어지자 박지환은 어두운 얼굴로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 “저 사람들이 돌아오면 우리는 다른 테이블로 가자.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밥 먹는 거 싫어.” 그는 장님도 아니고 어리석지도 않으니 그 여자의 뜻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심지어 대담한 성격이라 남자 친구 앞에서마저 뻔뻔스레 행동을 하는 걸 보면 남자 친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얼마나 발랑 까졌을지 뻔하다. 민서희가 물었다. “왜요? 뭐 이상한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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