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9장 리조트의 온천이 마음에 든다
민서희가 입을 열기도 전에 박지환이 제안했다.
“이 시간이면 고우성하고 소유미가 식사를 안 했을지도 모르는데 먹을지 한번 물어볼까? 오늘 점심밥에 대한 고마운 표시로 가져다줘도 되잖아.”
박지환의 성격에 강아지가 음식을 지키듯이 국수를 던져버릴지언정 누구한테 주지 않을 거라 여겼던 민서희는 의외의 표정을 지었다.
오늘 해가 서쪽에서 뜨나...
그녀는 의아하게 물었다.
“갑자기 왜 가져다주려고 하는 거예요?”
박지환은 담담하게 답했다.
“환심을 사려고. 양호준한테 무슨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제지해 줄 거잖아.”
“...”
민서희는 말문이 막혔다. 양호준이 네 오빠니까 나도 사촌 오빠처럼 대하겠다는 남자의 그럴싸한 말들은 전부 다 거짓말이다.
그 후 박지환은 국수를 가져다주었고 무슨 얘기를 건넨 건지 소유미가 장아찌를 가지고 와서 민서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보다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둥, 중요한 순간에 비로소 자신의 적합한 결혼 상대가 누군지 깨닫게 된다는 둥하면서 말이다.
그로 인해 민서희는 괴로움을 어딘가에 표출할 수도 없었다.
박지환은 소유미가 떠날 때까지 수저를 치우다 이내 다가왔다.
“들었지? 서희야, 너처럼 행복한 사람은 극히 적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인 동시에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난 거잖아.”
민서희는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기억도 되찾지 못하면서 큰소리치지 말아요.”
“찾을 수 있어.”
박지환은 손을 닦고 그녀를 품에 안았다.
“내일 나가서 돌아다니다 기억을 되돌릴 마땅한 장소를 찾을 수도 있잖아.”
다만 그들이 적당한 곳으로 출발할 준비를 하기도 전에 촌장님이 직접 와서 문을 두드렸다.
박지환이 문을 열었고 촌장님이 싱글벙글 웃으며 물었다.
“임진 씨, 언제 리조트를 구경하러 갈 거예요? 오늘 가는 게 어때요? 곧 있으면 여행 철이라 방이 없을 수도 있어요!”
“제가 호텔 직원한테 연락해서 경치가 좋은 방으로 마련해 놔서 아침에 일어나면 산에 위치한 아름다운 광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