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5장 임진이 남긴 것
그녀가 인기녀도 아니고... 그의 행동은 그녀가 마치 핫한 사람으로 반영하는 듯했다.
두 사람은 전에 민서희가 살던 마당으로 가서 잡초를 제거했고 일 년도 안 돼 미친 듯이 자란 그 잡초들은 키가 반 미터나 돼 가고 있었다.
민서희는 도구를 찾아왔고 박지환은 옆에서 함께 잡초를 제거하고 있었다.
그녀는 고래를 들고 흐뭇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왜?”
민서희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아니에요. 그냥 갑자기 당신이 임진 씨였을 때도 모든 걸 떠안으며 나를 도와줬던 일들이 떠올라서요.”
박지환은 질투를 느꼈다.
“지금도 똑같으니까 자꾸 예전의 감성에 도취하지 말아 줄래. 그 임진도 말이야.”
민서희는 헛웃음이 나왔다.
“박지환 씨, 유치하지 않아요? 당신하고 임진은 같은 사람이잖아요.”
박지환은 어색하게 고개를 돌렸다.
“근데 나는 아무런 기억이 없잖아. 임진이라는 존재도 낯선 사람 같아. 낯선 사람 이름을 네가 자꾸 언급하는 것도 싫고 그냥 나만 바라봐.”
그 말에 감정이 묘해진 민서희는 고개를 숙였다.
“당신이 임진이고 박지환도 당신인데 그게 당신이라서 내가 사랑에 빠진 거거든요. 그리고 당신이 어떻게 변해가던 내 마음도 절대 변하지 않을 거예요.”
그 후 제초 과정에서 박지환의 동장은 더욱 능숙해졌고 만지지 않았던 도구들을 손에 넣는 순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문득 이게 임진이 그에게 남긴 물건이라는 걸 조금은 알 것만 같았다.
기억은 잃어도 본능적인 반응은 숨길 수 없으니 말이다.
제초 도중에 인사를 건네러 오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고 그중 촌장은 열정에 넘쳐 박지환에게 악수를 청했다.
“임진 씨, 오랜만이네요. 우리 뒷산에 리조트를 무사히 건설할 수 있게 해 주신 진동연 씨하고 임진 씨한테 제가 얼마나 고마운 줄 몰라요.”
“지금은 우리랑 같이 사업을 하고 싶다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젊은이들도 많고 손님들도 끊이질 않아서 떠들썩하기만 해요.”
수동적으로 악수를 당한 박지환은 당혹스러웠다.
“리조트요?”
촌장은 표정이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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