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4장 하룻밤을 함께하다
“그것도 맞는 말이에요.”
민서희는 정신을 차리고 이불을 젖힌 뒤 침대를 내려왔다.
이를 닦고 있던 그때 박지환이 말을 건넸다.
“고우성이 오늘 아침에 와서 밥 먹으로 오라고 했어.”
그것도 민서희의 계획 속에 있었던 지라 그녀가 물었다.
“어떻게 대답했어요?”
“어제 나하고 있으면서 네가 많이 지친 건지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했더니 돌아서서 가던데.”
물을 입에 넣고 있던 민서희는 사레가 걸려 헛기침을 하고 있었다.
박지환은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수건을 들고 와 그녀의 입가에 묻은 거품을 닦아주었다.
“다 큰 어른이 물로 사레에 들리면 어떡해. 그나마 입안을 헹구던 물을 들이키지 않아서 다행이네.”
민서희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이게 다 당신 탓이잖아요!”
“내 탓이라니?”
박지환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민서희는 쑥스럽기 그지 없었다.
“당신하고 있으면서 지쳤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우성 오빠가 오해할 수도...”
“무슨 오해?”
민서희는 말을 잇지 못했고 박지환이 답했다.
“민서희, 그건 듣는 사람에 달린 거야.”
“얼마나 정상적인 대답인데. 나하고 같이 차를 타고 오면서 지쳤으니 곤히 잠들어 있다는 게 뭐 틀린 말은 아니잖아. 이토록 정상적인 답을 왜 너한테는 다르게 들렸을까?”
“만일 네 우성 오빠가 오해하는 거면 그 사람 자체가 생각이 더러운 거야. 그런 남자는 일찌감치 멀리하는 게 좋아.”
박지환이 너무나도 정중하게 말을 하고 있으니 오히려 민서희가 생각이 더러운 것만도 같았다.
민서희는 이를 악물었다. 박지환이 일부러 이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러 고우성이 오해하게 만들고 나서 군자인 척 연기하는 거다!
그러니 결국 그녀하고 고우성이 더욱 비정상적으로 낙인이 찍혀버렸다!
화가 나지만 뭐라 딱히 반박할 말이 없는 민서희는 그를 흘겼다.
박지환은 묵묵히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귀여워.”
그 후 그녀의 반항도 무시한 채 그녀의 턱을 잡아 부드러운 입술을 맛보았다.
한참을 꽁냥꽁냥하고 난 두 사람은 느릿느릿하게 마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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