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9장 당신을 어떻게 믿죠
“박지환이 기억으로 인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처음보다 두통이 점점 심해진다는 걸 민서희 씨는 혹시 못 느꼈어요? 그것도 거의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요.”
“그게... 좋은 징조로 보여요?”
그 남자가 얘기하는 것과 맞아떨어지는 상황에 민서희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입술이 파르르 떨렸으나 이내 침착하게 답하고 있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요?”
백인언이 답했다.
“선의의 충고를 주려고 그러죠. 최면에 걸린 사람은 절대 충격을 받으면 안 돼요. 자신이 스스로 기억을 되찾을 수 있어야 하거든요. 만일 외부의 자극을 너무나 심하게 받게 되면 모든 기억들에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정상적인 사람들은 견뎌낼 수 없을지도 모르고 심지어 이성을 잃거나 멍청해질 수도 있다고 해야 되겠죠?”
“이건 운에 달린 건데 그게 어떠한 결과를 맞이하던 모두 민서희 씨가 원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요?”
민서희는 갑자리 입술이 파랗게 질려 안전벨트를 꽉 움켜쥐며 절박하게 소리를 질렀다.
“당신이 대체 누구예요? 누군데 이 모든 걸 자세히 꿰뚫고 있는 건데요! 설마...”
순간 민서희는 뭔가가 떠오른 듯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백인언은 눈꼬리를 치켜올렸다.
“민서희 씨가 벌써 짐작한 것 같은데요.”
“이 미친놈!”
민서희는 답을 모를 수가 없었다. 최면과 그 부작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최면을 만든 장본인 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
“그렇죠. 미친 게 맞죠. 그렇지 않으면 최면을 연구했을 리도 없고요. 근데 민서희 씨가 저보다는 더 미치지 않을 거잖아요? 정신적으로 붕괴에 이르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박지환의 기억을 깨우려고 하는 건 설마 아니겠죠?”
백인언은 말을 마치고 곧장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의 박지환이 기억을 되찾은 뒤랑 별반 다를 거 없지 않나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억지로 박지환을 자극하면 모든 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죠.”
원수를 앞에 두고 아무 행동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얼굴조차 제대로 볼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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