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1장 다신 너한테 미안한 짓은 안 해
“아주머니도 박지환 씨의 마음에 품은 제 무게를 알 수 있는데 저라고 왜 몰랐겠어요? 제가...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줬어야 했어요.”
왕씨 아주머니는 눈빛을 반짝거렸다.
“맞아요. 제가 볼 때는 대표님이 한순간의 신선함을 좋아하는 걸로 착각하는 것 같아요. 호진은을 정말 신경 썼더라면 진작에 그 여자를 만나러 갔을 텐데 제가 지켜본 봐로는 대표님 입에서 그 이름을 며칠 동안 들은 적도 없었는걸요.”
민서희는 입술을 깨물며 앞으로 걸어가다 별장 입구에서 마치 무언가를 찾는 듯 분주하게 움직이는 박지환과 마주쳤다.
“대표님?”
왕씨 아주머니는 의아했다.
“어디 가게요?”
박지환은 민서희 얼굴에 시선을 고정하고 입을 열려다 결국 좌절한 눈빛을 보였다.
“잠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 오려고요.”
박지환이 민서희를 찾으러 나섰다는 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 왕씨 아주머니는 그 답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 그러세요. 그럼 일 보세요. 저는 민서희 씨 데리고 쉬러 갈게요.”
왕씨 아주머니가 민서희를 부축하여 박지환을 피해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박지환이 민서희의 팔목을 불쑥 잡았다.
민서희는 고개를 들었고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리며 아무 말도 내뱉지 못하고 있었다.
왕씨 아주머니는 눈치껏 무릎을 쳤다.
“내 정신 좀 봐요. 부엌에 찌개를 끓이고 있는 걸 깜빡했어요. 민서희 씨, 제가 불 끄고 올 테니까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줘요.”
왕씨 아주머니가 떠난 후에도 손을 놓지 않고 있던 박지환은 민서희가 도망갈 게 무서운 건지 되려 잡고 있는 손에 힘을 더 주었고 눈빛에는 몸부림과 좌절감이 역력했다.
“민서희...”
“나가서 볼일이 있다면서요?”
민서희는 평온하게 말을 이었다.
“가서 일 보세요. 저녁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그때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세요.”
저녁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그녀가 짐을 챙겨 떠나려고 다시 별장에 들어온 줄로만 알았던 박지환은 그 말들에 어두워졌던 눈빛에 다시 활기를 되찾고 믿을 수 없다는 안색이 선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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