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8장 진동연의 전화
민서희는 머뭇거리다 휴대폰을 귓가에 댔다.
“진 선생님이시라고요... 안녕하세요.”
“민서희 씨, 저예요.”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무겁고 부드러운 소리에 민서희는 잠시 어안이 벙벙해졌다.
진동연이 말을 이었다.
“일단 놀란 티 내지 말고 제 이름도 부르지 마세요. 지금 누군가가 멀리서 민서희 씨를 지켜보고 있을 거거든요.”
적잖이 놀란 민서희는 입술을 오므린 건 말고 다른 내색을 하지 않으며 그저 손을 옷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그럼... 우리가 대화하는 것도 들리지 않을까요?”
진동연은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고 미소를 지었다.
“민서희 씨가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면 들리지 않을 거예요.”
민서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동시에 의문이 들었다.
“그럼 저한테 왜 갑자기 이런 식으로... 전화를 거신 거예요? 게다가 누군가가 저를 감시하고 있다는 말은 또 무슨 뜻이고요?”
진동연은 언제나 그랬듯이 침착했다.
“저도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민서희 씨가 아는 것보다는 조금 더 많은 걸 파악하고 있는 건 맞아요. 근데 구체적으로 굳이 따지자면 비슷하기도 하고요.”
민서희는 더욱 오리무중이었다.
“진동연 씨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겠네요.”
“민서희 씨, 전에 민서희 씨하고 지환이 사이에 숨겨진 적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죠?”
민서희는 가볍게 알고 있다고 했다.
“그 사람들이 4년 전에 저희 엄마를 납치해 갔다가 다시 풀어줬었어요. 근데 엄마가 세뇌를 당한 건지 지금 엄마가 그놈들을 돕고 있어요.”
“그놈들은 민서희 씨와 지환이뿐만 아니라 저마저도 노리고 있어요.”
민서희는 얼떨떨해졌고 진동연이 말을 이었다.
“지금은 저도 그놈의 신분과 목적이 뭔지를 짐작할 수는 없지만 동진이나 한성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아요.”
“아마도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여기에 남아 제 부하를 찾아 저한테 최면을 걸려고 시도했던 것 같아요.”
민서희는 바로 알아차리고 은은하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럼 혹시 진동연 씨 최면에 걸린 거예요?”
“네, 최면에 걸린 척 연기를 했어요. 저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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