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장 뜻밖의 선물
결국 박지환은 윤서아를 밀어냈다.
“이건 너에게 불공평해. 늦었으니까 푹 쉬어.”
말을 끝낸 박지환은 바로 안방으로 들어갔고 풀 메이크업의 윤서아는 혼자 덩그러니 복도에 남아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윤서아가 별장에 오기 하루 전, 박지환은 분명 민서희와 몸을 섞었었는데 이제 와서 불공평하다는 이유로 거절하다니? 정말 그녀를 생각해서 그러는 걸까, 아니면 싫어서 그러는 걸까.
윤서아는 생각하기도 싫었다.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해. 이러다 민서희가 임신이라도 하면, 그땐 정말 끝장이야.’
......
다음 날 아침, 박지환은 일찍 일어나 업무를 마치고 기사에게 말했다.
“근처의 펫샵으로 가.”
“펫샵이요?”
기사는 깜짝 놀랐다.
“알레르기 있는 거 아니에요?”
“괜찮으니까 출발해.”
기사는 더 물어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급히 차를 몰고 근처의 펫샵으로 향했다.
차가 멈춘 후 박지환은 차에서 내려 맞은편의 펫샵으로 들어갔다.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는 박지환은 손수건으로 코를 가리고 미간을 찌푸렸지만 꿋꿋하게 강아지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펫샵 사장은 활짝 웃으며 박지환을 맞이했다.
“마음에 드는 아이가 있으시면 제가 꺼내드릴게요.”
“괜찮아요.”
박지환은 멀리 떨어져 안랑의 생김새를 떠올려보았다.
“몸체는 검은 털이고 머리 위에 갈색 털이 뒤덮인 약 한 달쯤 되는 강아지로 찾아줘요.”
머리 위에 갈색 털이 있는 강아지는 보기 드물다. 게다가 한 달쯤 되는 강아지는 더더욱 찾기 힘들다.
“요구 사항이 너무......”
“어려운가요?”
박지환은 지갑에서 블랙카드를 꺼내 카운터에 던졌다.
“찾을 수만 있다면 가격은 상관없어요.”
펫샵 사장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아니요! 바로 찾아드릴게요.”
결국 펫샵 주인은 여러 펫샵에 전화를 걸어 3시간 만에 적당한 강아지를 찾았다.
돈을 지불한 후 기사는 펫 케이지에 가둔 강아지를 넘겨 받았고 이때 박지환의 손등에는 이미 붉은 발진이 일어났다.
“대표님......”
기사는 깜짝 놀랐다.
“병원부터 다녀올까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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