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장 나를 줄 거예요
민서희는 온몸을 떨며 자기 몸을 꼭 껴안았다.
“민서희 씨......”
모든 과정을 목격한 이민준은 그녀가 안쓰러워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
민서희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민준, 그녀가 지금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이민준뿐이다.
민서희는 다급히 물었다.
“이민준 씨, 사실이에요? 안랑이 죽인 사람 노숙자 맞아요?”
“맞아요.”
이민준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실 이민준도 윤서아를 의심했지만 아무런 증거가 없었다.
“CCTV에 찍힌 걸로 봐서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노숙자 같았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아닌 강아지다 보니까 법적으로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네요.”
그러게...... 강아지일 뿐이다.
뒷마당에서 잔인하게 죽었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강아지......
“그래요.”
민서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민서희 씨...... 그만 생각하세요. 이건 누구 탓도 아니에요. 안랑의 죽음은 사고일 뿐이죠. 자책하지 마세요.”
그녀가 어떻게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안랑이 그녀의 방에서 나온 건 명백히 그녀의 잘못이다. 그러니까 안랑이 죽은 데는 그녀의 잘못도 있다.
“네, 고마워요.”
이날 밤, 민서희는 고통스럽게 잠을 잤다. 눈을 감을 때마다 안랑의 죽은 모습이 떠올랐다. 안랑의 사지가 다 뜯긴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품에 안았을 때 그 작은 몸에서 창자가 다 나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새 옷을 갈아입고 있을 때, 안랑은 뒷마당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겨우 잠에 들었는데 아이와 안랑이 그녀를 찾아와 그녀를 원망한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온 것을 후회한다고...... 왜 그녀는 아직도 살아있냐고......
“미안해...... 미안해...... 다 나 때문이야. 기다려 줘, 나도 곧 따라갈게......”
그녀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고, 침대 옆에 앉은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고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침실에서 나오는 데 마침 섹시한 잠옷을 입고 진한 향수 냄새를 풍기는 윤서아와 마주쳤다.
“지환 씨, 왜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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