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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장 은서경이 죄가 없는 건 아니다

간병인은 즉시 대야를 들고 옷을 씻기 시작했고 민서희는 침대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첫날이라 그녀는 경거망동하지 않았다. 간병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한테 많이 익숙해지게 만들고 나서야 민서희가 물었다. “아주머니, 오늘 시간이 되시면 저 데리고 나가서 산책할 수 있을까요? 병실에 누워만 있었더니 뼈도 쑤시고 해서 좀 걷고 싶어서요.” “산책이요? 당연히 되죠.” 왕씨 아주머니는 하던 일을 내려놓고 민서희를 부축했다. 민서희는 대충대충 볼 수 있었지만 방을 나가 주변을 둘러 보며 병원의 동선을 알게 되었다. 어딘가 비상구이고 어디가 엘리베이터인지도 말이다. 그리고 감시 카메라를 피해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어느 정도 파악했다. 모든 걸 마친 그녀는 다시 침대에 누워 마음을 추르리려고 애쓰고 있었다. 왕씨 아주머니가 옆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도 개의치 않은 그녀는 왕씨 아주머니가 떠나고 눈꺼풀이 무겁지만 이튿날 일찍 깨어나야 한다는 건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일곱 시에 왕씨 아주머니는 중기와 교대하고 아침을 사러 나가게 된다. 바로 그때 문이 갑자기 열렸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민서희는 중기가 온 줄로만 알았는데 바람이 불어오자 곧 강한 술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녀가 벌떡 일어서자 문 앞의 코트를 걸친 커다란 그림자가 흔들거리며 걸어왔다. 곧이어 다가온 사람은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그녀의 손목을 꼬집었다. “민서희, 이제야 만족해?” 민서희는 한참 멍하니 있었다. 박지환이 오늘 여기에 오다니... 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의 손목을 빼내려고 했다. 그날 호진은과 껴안고 있었던 모습만 생각해도 가슴이 찡한 그녀는 냉담한 얼굴로 말을 건넸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몰라?” 박지환은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 내려다보고 있었다. “오늘 우리 어머니의 장례식이야.” 말끝마다 얼버무릴 정도로 술에 취해 있었지만 민서희에 대한 증오나 살의를 그의 눈빛에서 포착할 수 있었다. 민서희는 멍해졌다. “오늘이 장례식이었어요?” 하긴 어르신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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