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4장 더 이상 오해가 짙어져서는 안 된다
설마 이 모든 게 민영매의 계획인 건가? 그래서 그 말들을 내뱉은 건가? 계획을 추진하면서 그녀의 살인자 신분을 확정 지으려고?
뒤늦게 깨달은 민서희는 뼛속부터 한기가 퍼지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을 테지만 하필이면 그 사람은 자신을 업어 키운 민영매라니...
“민서희 씨? 뭐라고 생각이 난 거예요? 안색이 너무 안 좋아 보시세요.”
목이 따끔거리며 입술을 오므리고야 눈물을 삼킬 수 있었던 민서희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민준 씨, 박지환 씨가 왜 제가 살인자라는 걸 믿게 됐는지 아세요?”
그녀는 고집이 세고 맑은 눈빛으로 고개를 들었지만 극심한 고통을 참아내고 있는 게 눈에 훤했다.
“저희 엄마예요. 저희 엄마가 박지환 씨한테 제가 여사님을 죽이는 걸 직접 목격했다면서 제가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거라고 했어요.”
“네?”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이민준은 정신이 멍해 있었다.
“민영매 씨가...”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제 엄마니까 그 말을 내뱉는 순간 누구도 절 믿어주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당시에는 저하고 어머니외에 그 누구도 저를 대신해 증언해 줄 사람이 없었으니... 박지환 씨가 당연히 제가 손을 댄 줄로 아는 걸 거고요.”
말을 하던 그녀는 절망스레 눈을 감았다.
“저도 왜 엄마가 그런 짓을 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분명 자신이 여사님을 죽여놓고 이 모든 죄명을 저한테 뒤집어씌우고 있으니 말이에요.”
이민준은 충격과 넋을 잃은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 누구라도 이 말들을 들었더라면 충격으로 인해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했을 것이다.
마음이 복잡해진 그는 한참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혹시 중간에 뭐 다른 오해라고 있는 거 아닐까요? 아무리 그래도 민서희 씨의 생모인데 자기 딸을 살인자로 만드는 건...”
오해?
민서희는 이를 깨물었다.
“엄마가 방에 들어왔을 때 여사님은 기절해 있는 상태였는데 엄마가 다가와 본 적도 없고 여사님의 생사를 확인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여사님이 머리에 충격을 받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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