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2장 어머니가 거짓말하고 있어요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건 옷감이고 그다음이 사지였다.
희끗희끗한 팔다리와 은서경이 즐겨 입는 에메랄드빛 숄드가 시야에서 교차적으로 보이고 있었다.
머릿속이 하얘진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벌벌 떨며 손을 내밀었다.
은서경의 얼굴을 만져보니 끈적거리는 촉감에 그녀는 당황하여 손을 뺐고 피가 그녀의 손끝을 붉게 물들여 민서희는 믿을 수가 없었다.
“여사님?”
그녀가 황급히 일어나 사람을 부르려는데 방문이 갑자기 밀쳐졌다.
문 앞에 나타난 민영매는 민서희와 이미 피투성이가 된 은서경을 보고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서희야? 네가 어떻게 여사님을 다치게 할 수 있어?”
다치게 하다니?
얼굴이 창백해진 민서희는 즉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에요! 엄마! 여사님한테 나는 손을 댄 적도 없고 여기에 있는 줄도...”
곧이어 한 무리의 하인들이 뛰어 들어왔고 한 하인은 은서경을 오랫동안 옆에서 돌봤었던 터라 눈시울이 붉어진 채 달려들어 울부짖고 있었다.
“여사님! 여사님! 이게 무슨 일이에요? 얼른 깨어나세요!”
다른 하인들도 민서희의 코를 가리키며 질책했다.
“살인자!”
“사모님, 우리 여사님이 사모님한테 뭐 잘못한 거 있어요? 매번 오실 때마다 몸이 많이 편찮으신데도 특별히 사모님을 위해 보양죽도 끓여줬는데 왜 이렇게 여사님을 대하는 거예요? 어떻게 여사님을 해칠 생각을 하세요!”
민서희는 눈이 붉어진 채 미친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 적 없어요! 제가 아니에요... 저는 여사님을 다치게 한 적도 없어요! 처음부터 여기에 쓰러져 있었다고요!”
하인들은 120을 치느라 바빴고 또 누군가는 은서경에게 심소생술을 해준답시고 민서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건 물론이고 온통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바로 그때 밖에서 다급한 발걸음소리가 들려오더니 박지환은 방으로 뛰어들어 이미 숨이 가빠진 은서경과 손에 피를 묻힌 채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민서희를 막연하게 쳐다보았다.
민서희가 즉시 반응하기도 전에 민영매가 갑자기 앞으로 다가왔다.
“지환아. 이건 서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