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7장 계약서에 서명해
민서희는 눈을 깜빡거리며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이건 박지환이 자초한 거잖아?
둘의 달콤한 데이트에 굳이 이민준을 끼워놓고 왜 질투를 하고 있는 건지...
그녀는 심지어 엄청 재밌었다고 하며 그를 놀리려다 불쌍한 이민준에게 피해가 갈까 그 생각을 그만두었다.
“기분이 좋아서 그렇죠. 당신하고 간만에 외출하는 게 워낙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그러니 누구와 이야기를 나눠도 똑같았을 거예요.”
민서희는 웃음으로 얼버무렸지만 마음에 와닿는 박지환은 눈썹꼬리까지 많은 웃음으로 물들더니 민서희의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정말? 나하고 외출하는 게 기분이 좋아?”
“네.”
이번에는 건성이 아니라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이민준만 함께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민준은 자신의 맡은 일들로 인해 바삐 움직였고 민서희의 그러한 생각들을 알았더라면 울상이 됐을 수도 있다.
박지환은 흐뭇해졌다.
“일 마치면 오후에 일들을 미루고 데이트할까?”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이려다 어리둥절해졌다.
“잠시만요.”
그녀는 이마를 찌푸렸다.
“오후에 일을 미루고 나하고 데이트하겠다고요?”
“응. 싫어?”
민서희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오후에 나하고 데이트할 생각이었으면 왜 지금 데리고 나온 거예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차가 멈췄다.
이민준은 밖을 내다보며 뜻밖의 표정을 지었다.
“부흥 법률 사무소네요?”
옆으로 고개를 돌린 민서희는 눈앞이 희미했으나 부흥 법률 사무소라면 한성 최고의 법률 사무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국내외로 열린 재판에서 백전백승으로 불리는 최고의 변호사 부흥이 직접 설립한 것이니 말이다.
“여기에는 왜 왔어요?”
박지환은 시선을 떨구었다.
“이따가 들어가 보면 알 거야. 들어가자.”
정신이 혼미해진 민서희는 박지환에게 이끌려 들어갔고 법률 사무소는 간결하게 장식되어 있었으나 찾아온 사람들 수는 결코 적지 않았다.
그들은 한 사무실로 안내된 후에야 밖에 소리가 잠잠해졌고 민서희는 여전히 넋이 나가 있는 상태였다. 그러다 한참이 흘러 한 변호사가 들어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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