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5장 둘의 오붓한 시간
“깼어?”
박지환은 애정 어린 눈빛으로 감추지 못했고 여전히 잠들어 있는 민서희는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 있었다. 박지환은 그녀의 턱을 조심스레 들고 가벼운 입맞춤을 했더니 마침내 당해내지 못한 민서희는 그를 밀어냈다.
“뭐 해요... 양치도 아직이란 말이에요.”
“나는 괜찮은데.”
박지환은 뜨거운 공세를 퍼부으려고 팔을 뻗어 그녀를 몸 아래로 짓눌렀다.
“아직도 제대로 깨질 않았네. 그럼 뭔가를 해야만 정신을 차릴 수 있겠는데?”
박지환의 손이 아래로 미끄러지는 걸 느낀 민서희는 겨우 눈을 떴다.
“깼어요! 깼어요!”
그녀는 뜬눈으로 어설픈 홍조를 띠고 있었다.
“왜 갑자기 내 방에 온 거예요?”
“사랑의 키스를 안겨주는... 김에 모닝콜도 해주려고 왔지.”
“모닝콜이요?”
민서희는 하품을 했다.
“일곱 시예요?”
“여덟 시야.”
“여덟 시요?”
민서희는 그를 바라보았다.
“너무 이른 시간이잖아요.”
“맞아. 오늘 널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 있거든.”
얼떨떨해 있던 민서희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딜 가는데요?”
박지환은 그녀에게 외투를 걸쳐 주었다.
“가보면 알아.”
“뭐가 이리 비밀스러워요...”
마음속으로 추측하며 민서희는 중얼거렸다.
박지환의 생일? 아니지, 박지환의 생일은 몇 달이 더 지나야 다가오는데, 그리고 내 생일도 지났고, 혹시 기념일?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박지환은 그녀를 끌어안고 욕실로 데려갔다.
극진한 서비스에 오히려 불편해진 민서희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 욕실로 뛰어 들어갔다.
“혼자 할게요. 화장실도 좀 다녀와야 하는데 밖에서 기다려요.”
박지환은 반석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화장실 가면 뭐 어때? 내가 뭐 못 봤던 곳이라도 있어? 노부부끼리 그런 건 괜찮아.”
“내가 안 괜찮아요!”
하필이면 이렇게 당연한 어조로 수줍게 만드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있으니 민서희는 온몸이 뜨거워졌다.
“누가 노부부래요? 우리 이혼한 거 까먹었어요?”
박지환은 눈을 비스듬히 뜨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빨리 결혼하라고 재촉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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