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2장 제가 염치가 없는 놈이에요
그러자 민서희는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아기를 지우라고?
이 아기를 고이 기다리며 딸이든 아들이든 다 괜찮다고 했던 은서경이 내뱉은 말이다...
5개월도 지난 아이를 어떻게 잔인하게 지우라고 할 수가 있는 거지...
민서희는 잘못 들은 걸로 생각하기로 했다.
“어머님... 많이 힘드시나 보네요. 푹 쉬세요. 또 뵈러 올게요...”
그녀가 몸을 돌리자 은서경은 몸을 사리지 않으며 침대에서 내려와 민서희의 손목을 꼭 붙잡고 눈물과 함께 소리를 질렀다.
“안 돼! 지환이하고 헤어지겠다고 약속해! 안 그러면 이 손 놓지 않을 거야!”
은서경은 오랜 병 치료로 기운이 비록 없긴 하지만 그래도 힘이 조여와 민서희를 아프게 했다.
“어머님... 이거 놔요!”
그렇게 시비를 가리던 사이 통화를 바치고 문 앞에 나타난 박지환은 그 광경을 보고 놀라워하더니 민서희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무슨 일이야?”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박지환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어머니가 왜 민서희랑... 이러고 있는 거지...
박지환이 오자 은서경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입을 열었다.
“지환아, 마침 잘 왔어. 당장 민서희하고 헤어져! 들었어! 지금 당장 떨어져야 돼! 한성에서 쫓아내고 다시는 여기에 돌아오게 하지 말아야 된다고!”
품에 안긴 민서희를 포함해 박지환도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어머니.”
박지환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왜 그래요? 서희가 내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데다 저는 서희를 사랑한다고요.”
“제 감정을 잘 알면서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그건...”
은서경은 손을 벌벌 떨며 박지환의 뺨을 내리쳤다.
경쾌한 소리에 화들짝 놀란 민서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은서경은 노발대발했다.
“내 말 안 들어? 지금 당장 헤어지라고 하면 그냥 헤어져!”
“네 앞에 놓인 선택은 두 가지야! 민서희하고 헤어지든가 아니면 이 어머니하고 연락을 단절하든가!”
민서희는 두 눈을 부릅떴다.
이런 선택을 언젠가 은서경의 입에서 들을 줄은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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