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1장 내가 잘못했어
민영매의 목소리는 아직도 그때의 여운이 남아있는 듯했다.
“그냥 여사님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 그런데 얘기를 하는 도중에 여사님이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진 거야. 그걸 본 하인들이 허둥지둥 달려온 거고 그 뒤의 일은 너도 다 알잖아...”
민서희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영매는 잠시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물을 뜨러 갔고 민서희는 간호사가 병실에서 나오는 걸 보고 일어서서 물었다.
“간호사님, 안녕하네요. 저는 환자의... 가족이 되는 사람인데 혹시 환자분이 왜 발병한 건지 알 수 있을까요?”
“분명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눴었는데 갑자기 쓰러진 거거든요.”
간호사는 방문을 닫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눈 게 확실해요?”
민서희는 어리둥절해졌다.
“그게...”
“환자가 충격을 받아서 이렇게 된 거예요.”
“워낙 몸이 편찮으시고 전에도 저희 쪽에서 치료를 받을 때 외출은 최대한 삼가하라고 권의를 들였었거든요. 하나는 안전상의 이유였고 다른 하나는 밖에서 자극을 받아 심장에 무리가 갈까 걱정이 돼서 그런 거예요.”
“근데 병원까지 실려 온 걸 보면 받은 충격이 실로 심각했나 봐요. 외부의 충격인지 아니면 다른 충격인지는 알 수 없고요.”
간호사가 떠나자 민서희는 뇌가 텅 비어 있었다.
자극을 받아서 이렇게 된 거라고?
근데... 그때는 너무나 멀쩡했는데...
민서희와 대화를 나눌 때만 해도 웃고 떠들었는데 그녀가 떠난 지 불과 3분도 채 되지 않은 그 사이에 혹시 무슨 일이라도...
민서희는 호흡이 흐트러졌고 바로 그때 방안에 물건이 바닥에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은서경이 깨어났다는 걸 깨달은 민서희는 즉시 문을 열었다.
“어머님!”
침대에 있는 은서경을 확인하자 그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깼어요? 잠시만요. 제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무언가가 그녀를 향해 돌진하더니 어깨를 스쳐 지나가며 약간의 그을림을 피하지 못하다 이내 부서지는 소리를 듣고서야 찻잔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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