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장 민서희 씨 쉽게 죽일 수 있어요
물을 마시고 있는데 뒤에서 여유로운 발소리가 들려왔다.
윤서아는 미소를 머금고 괜히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민서희 씨, 괜찮아요?”
물을 다 마신 민서희는 굳이 그녀의 말에 대답하고 싶지 않아 벽을 짚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이때 등 뒤에서 윤서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서희 씨, 사람이 묻는 데 대답은 해야죠? 지환 씨가 없다고 나 이렇게 무시하는 거예요? 날 불쾌하게 하면 지환 씨한테 다 이를 거예요.”
위협적인 말투에 민서희는 주먹을 꽉 쥐었지만 딱히 반박할 수도 없었다. 윤서아가 박지환에게 입을 나불거리면 민서희는 또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될 것이다.
민서희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몸을 돌렸다.
“윤서아 씨, 원하는 게 대체 뭐죠?”
“뭐 없어요.”
윤서아는 여유 있게 말했다.
“어제 그 반찬은 어땠는지 궁금해서요. 입맛에 맞았어요?”
전날의 메스꺼운 음식을 생각하니 민서희는 갑자기 속이 역겨워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날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니, 정말 고마웠어요.”
“당연한 걸로 고맙긴요.”
윤서아는 악독하게 웃으며 민서희에게 다가가 독기를 뿜었다.
“그러게 왜 주제 파악은 못 하고...... 감히 지환 씨에게 일러바쳐요? 민서희 씨 너무 순진한 거 아니에요? 지환 씨 옆에 있다고 내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본데, 우습네요. 내가 손가락 하나만 건드려도 민서희 씨 쉽게 죽일 수 있어요.”
민서희는 그날 박지환이 그녀의 손가락을 짓밟고 불야성으로 데려가 굴욕을 안겨주었던 생각이 떠올라 머릿속이 하얗게 질렸지만 애써 표정을 가다듬고 말했다.
“그래요? 그렇다면 기대할게요.”
민서희는 바로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갔고 민서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렇게 자극했는데도 참고있다니...... 어제도 오늘도 대체 왜 화를 내지 않는 거야? 기회가 생겨야 쫓아낼 수 있을 텐데!’
민서희는 위층으로 올라갔고, 안랑은 꼬리를 흔들며 그녀에게 달려가 몸을 비볐다.
“안랑아.”
민서희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안랑을 품에 안았다. 안랑은 그녀의 품에서 그녀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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