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6장 여사님을 알아요
착잡한 표정인 민서희는 서이준이 떠나기 전에 했던 말들이 문득 떠올라 얼굴을 찡그렸다.
“엄마, 지환 씨가 전에 약을 제때에 챙겨 먹었어요?”
“약을? 내가 달이고 나면 깨끗하게 그릇을 비웠었어. 왜?”
민서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약이 끊기지 않았다면 몸이 허약해진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아니면 바다에 뛰어들었던 그때 몸에 오한이 너무 심해서 단기간에 회복되지 못했던 건가?
“서희야, 나도 마침 약 때문에 너한테 얘기하려고 했어.”
민영매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너희 둘이 동진에 간 뒤로 아직 약들이 좀 남아있거든. 내일부터 지환이한테 달여줘야 하나 고민이 되어서 말이야. 그거 다 마시면 지환의 몸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아직도 남았어요?”
민서희는 박지환이 약을 먹어서 좋아질 상태로 보이지 않았다.
“일단 기다려봐요. 지금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하니까 어느 정도 안정된 다음에 얘기해요.”
민영매는 표정이 약간 변하며 말을 건넸다.
“그럼... 나머지 약들은 그냥 그대로 두려고? 너무 낭비잖아.”
“괜찮아요. 유통기한이 다 되려면 한참 남았어요.”
“그래...”
민서희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엄마, 뭐 더 할 말 있어요? 다른 일 없으면 이만 쉬고 싶어요. 어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더니 머리가 아파요...”
“머리가 아프면 일찍 쉬어야지.”
민영매는 이불자락을 여리고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민서희가 신발을 벗기를 기다렸다 불쑥 말을 건넸다.
“서희야, 왜 여태껏 지환이 엄마를 한 번도 뵙지 못한 것 같지?”
너무 많은 일들이 삽시에 벌어지는 바람에 은서경을 찾아뵙지 못했던 민서희는 의아했다.
“연세가 많으셔서 몸이 많이 편찮으신가 봐요. 근데 엄마는 갑자기 여사님의 안부는 왜 물어요?”
민영매는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나이가 들었잖아. 부모로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서 말이야. 나처럼 왠지 고독할 것 같아서 그래.”
“나는 너희들이 옆에 있으면서 말동무가 돼 주미나 지환이 어머님은 홀로 외롭게 저택에 머무르고 있잖아.”
은서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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