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4장 서이준을 해결해야 돼요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유유히 들려오더니 구두를 밟는 소리가 마당에 들렸다.
호진은은 눈을 부릅뜨며 흘겼다.
“당신 최면이 효과가 희미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잖아. 최면만 걸게 되면 박지환이 나를 사랑하게 될 거라고 하더니 이게 뭐야!”
백인언은 의자에 몸을 기대며 답했다.
“박지환의 의지력이 이토록 강한지 나도 몰랐지. 민서희를 사랑하는 마음이 엄청 굳건하잖아... 근데 따지고 보면 네가 최면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문제야. 내가 직접 손을 썼더라면 벌써 성공했어.”
내키지 않은 호진은은 무슨 말을 하고 싶어도 반박할 길이 없었다.
“최면으로 진시호를 죽인 것에 비하면 나는 정말 비교가 안 되긴 하지.”
그녀는 잠재의식으로 박지환이 자신을 믿게 하고 민서희를 의심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나 많은 공을 들였는데도 i240이 더 유용했던 것이다.
“그럼 이제는 어떡할 거야?”
백인언은 차를 마시며 물었다.
“박지환이 하마터면 널 죽일 뻔했는데 더 이상 널 믿지 않을 거야. 이렇게 되면 박씨 집안 사모님 자리는 물거품이 되어 버린 건가?”
호진은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i240의 부작용을 잊었어?”
“기억을 상실하게 하고 어리석게 만드는데 그렇게 되면 조종하기 쉬운 바보가 되잖아. 어차피 그 약물에 의지하다 보며 상황이 복잡해질 거고 기회를 타서 끼어들어 가면 돼... 그때 나한테 관한 나쁜 기억들을 지워줘.”
백인언은 입꼬리를 올리고 흉악한 미소를 지었다.
“참 악독하기도 해라. 박지환이 이 모든 과정을 넘기고 정말로 멍청해지면 어떡하려고 그래?”
호진은의 눈에는 독기가 서려 있었다.
“그것도 지금보다는 낫겠지. 박지환이 운이 나빠서 멍청해지면 보신그룹은 내고 통째로 먹어 치울 거야.”
그녀의 분풀이가 끝나가 백인언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가 전화를 받자 표정이 순식간에 변해졌다.
통화를 마친 그를 보며 불안감을 느낀 호진은이 물었다.
“왜 그래? 심란연 쪽에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아니.”
백인언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행동에 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