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8장 나하고 손잡아요
그녀의 입가의 비친 웃음과 보여지는 온화한 얼굴은 교양 있는 부잣집의 딸이 틀림없었다.
근데 만일 추측하던 대로 호진은이 그런 짓을 한 거라면 저 예쁜 얼굴 뒤에 숨겨진 영혼은 얼마나 끔찍한지 가늠이 안 갈 정도였다.
서이준은 몸서리를 쳤다.
“차 마시러 온 거 아니니까 괜찮아.”
“차 마시로 온 거 아니에요?”
호진은은 의외이지 않았다.
“그럼 죄를 물으러 온 건가요? 민서희 씨가 참 매력이 대단해요. 선배님이 절 설득하러 다 오고요.”
서이준은 눈도 깜빡이지 않으며 호진은의 말에 반응하지 않은 채 차갑게 물었다.
“박지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호진은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저요? 선배님, 제가 박지환한테 무슨 짓을 했겠어요? 그저 치료에 조예가 깊어 박지환을 더 잘 쉴 수 있게 해 준 것뿐이죠.”
“정말이야?”
화가 어느 정도 치밀어오른 서이준은 주머니에 든 향재를 꺼내어 탁자 위에 던졌다.
“그런 이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
“호진은! 연구소에서 폐기한 처방 i240번이 왜 네 손에 있어? 그것도 그 부작용을 잘 알면서 어떻게 사람한테 쓸 생각을 해?”
호진은은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 분명 잘 숨겼었는데!
눈빛에 황공한 빛이 스친 그녀는 짐짓 침착하게 일어섰다.
“선배님, 저는 도와주려고 그런 거예요.”
“부작용은 크지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박지환한테는 좋은 약 아닌가요? 드디어 하루에 여덟 시간을 충분히 잘 수 있게 됐잖아요.”
“더군다나 어찌 보면 선배님을 돕고 있는 거예요.”
서이준은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나를 도와?”
“네.”
호진은은 향재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조용히 말했다.
“민서희를 시종일관 마음에 품고 있다는 거 알아요.”
“그러니까 이대로 민서희가 박지환하고 같이 있으면 영원히 민서희를 얻을 수 없을 거잖아요. 아기를 출산하고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되면 민서희 옆에는 더 이상 선배님의 자리가 없어요.”
“그걸 눈 뜨고 지켜볼 수 있겠어요?”
호진은은 유혹하고 있었다.
“나하고 손잡으면 민서희가 박지환과 얼마 지나지 않아 곧 헤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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