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7장 만날 사람이 있어요
민서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눈빛을 흐트러뜨렸다.
“소용없어요. 수면제를 먹어도 잠에 들지 못한대요. 그래서 모르겠다는 거예요. 호진은이 대체 무슨 능력으로 지환 씨처럼 이런 불면증을 가진 사람들을 잘 수 있게 하는 건지 말이에요. 아니면 애초에 무슨 짓을 해서...”
말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서이준은 자리에서 불쑥 일어섰다.
“호텔이 어디야?”
서이준의 반응을 예상하지 못한 민서희는 당황스러웠다.
서이준이 질문을 반복했다.
“박지환이 머물렀던 호텔이 어디야? 그리고 방 번호도 알려줘.”
“가보게요?”
민서희가 답했다.
“이민준 씨가 아니까 안내하라고 할게요.”
“그래.”
민서희는 이민준을 불러와 같이 가려고 했다.
“너는 집에 있어.”
서이준이 말을 덧붙였다.
“내 추측이 맞다면 그 물건은 임산부한테 안 좋아.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민서희는 어리둥절한 채로 멍하니 있었고 서이준은 이민준과 함께 호텔 방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 커튼이 쳐져 있었고 불을 켠 후에도 책상 위에는 아직 줍지 않은 담배꽁초들이 남아 있었다.
호텔 관계자가 설명했다.
“치우려고 했는데 박지환 대표님이 방에 있는 물건들을 건드리지 말라고 엄명을 내리셔서 감히 들어올 수가 없었어요. 심지어 창문을 열어 환기도 시키지 말라고 했고요.”
서이준은 방키를 받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알겠어요.”
그는 먼저 방에 들어섰고 뒤를 따라 들어온 이민준은 사방을 훑어보더니 입을 열었다.
“여기 다른 방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잖아요? 대표님이 왜 이 방을 고집하는 거지 이해가 안 돼요.”
책상 위를 훑어보던 서이준은 미간을 더욱 찌푸리며 이민준에게 되물었다.
“방에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아?”
“냄새요?”
이민준은 힘껏 코를 들이마셨더니 정말로 이상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향수 아니에요? 매캐하긴 한데 담배 냄새일 수도 있으니 좀 헷갈리네요.”
서이준은 테이블에 있는 향의 형태를 보고 얼굴색이 더욱 흐려졌다.
그가 뚜껑을 열자 안에는 소각된 향재가 있었고 손에 들어 비벼봤더니 안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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