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5장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
얼떨떨해진 박지환은 그 자리에 몸이 굳어있었다.
분노로 머리가 터질 것만 같은 민서희는 박지환이 거짓말을 해서가 아니라 불면증이 있으면서 그녀한테는 사실대로 털어놓지도 않고 호진은의 귀띔을 통해서야 알게 된 게 화가 나는 것이다!
“왜 나한테 말하지 않은 거예요? 우리 같이 이겨내기로 했잖아요? 몸에 상태를 숨기면서까지 왜 나한테 쉬쉬하고 있는 거예요? 혹시 지환 씨한테는 내가 전혀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하는 거예요!”
민서희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지환은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입에 담기 어려운 표정을 짓더니 잠긴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서희야...”
눈빛이 박살 날 정도로 흔들리는 박지환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네가 왜 믿을 수 없는 존재야.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가 너인데 그건 절대 변하지 않아.”
민서희는 그의 팔을 잡으며 말을 건넸다.
“그럼 모든 걸 다 털어놨어야죠. 아주 오래전부터 시달리던 불면증인데 이건 사소한 일이 아니잖아요!”
박지환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게... 나도 의사 선생님한테 물어봤었어.”
민서희가 서둘러 물었다.
“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하던가요?”
“내 불면증에 대해 원인이 불분명하다고 수면제를 잔뜩 처방해 줬었어.”
박지환은 숨을 돌린 뒤 말을 이었다.
“근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어. 밤마다 잠에 들지 못하는 거야.”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렸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혹시 수면제에 대한 항체가 생긴 거예요.”
박지환은 민서희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건 내가 호진은의 치료를 통해서야만 잠에 들 수 있어서 그래.”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민서희는 머리가 찢어질 것만 같았다.
박지환은 시선을 고정했다.
“서희야, 그런 걸 어떻게 너한테 말해?”
“호진은을 싫어해서 더 이상 접촉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 사실을 너한테 알려주면 네가 갈등할 게 뻔하잖아. 그래서 숨겼던 거야.”
목에 뭔가가 걸린 것처럼 민서희는 떫고 씁쓸하기만 했다.
이게 바로 박지환이 그녀를 속인 이유였다.
하지만...
“근데... 호진은은 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