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4장 불면중에 시달리는 거예요
그의 숨결이 가까워질수록 민서희는 입맞춤이 이어질 줄 알았었는데 그는 순간 동작을 멈추었다.
“시간도 늦었는지 나도 좀 졸리네. 얼른 자자.”
“그래요.”
민서희는 눈을 내리깔고 있다 잠에 들었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곁에는 박지환의 체온이 사라져 있었다.
이민준은 박지환이 어젯밤 정말로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민서희는 하품을 하며 베란다로 향했고 뭔가를 밟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가 고개를 숙이자 이민준의 시선이 따라와 자신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베란다에 왜 담배꽁초가 이렇게 많은 거죠?”
담배꽁초?
멍하니 있던 민서희는 이 방에 오기 전에 베란다에 가서 창문을 닫았을 때만 해도 담배꽁초가 없었다는 걸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담배꽁초가... 많아요?”
“네, 널브러진 양이 적어도 두 시간 동안 쉬지 않고 피어야 되는 정도예요.”
민서희는 어리둥절해 있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물었다.
“이민준 씨! 오늘 아침 박지환 씨가 언제 서재에 갔어요?”
이민준의 민서희의 반응에 화들짝 놀라 곰곰이 생각해 보다 답을 했다.
“아침 다섯 시 정도였어요.”
“다섯 시라...”
머릿속이 점차 희미해지는 민서희는 어젯밤 억지로 졸림을 버텨내며 마침내 잠에 들게 된 시간을 어렴풋이 계산해 봐도 새벽 한 시였는데 이 담배꽁초들이 정말로 박지환이 피운 한 두 시간의 걸작이라면 그건...
민서희는 갑자기 방을 뛰쳐나갔다.
그러고 서재의 문을 밀고 들어갔을 때 주주들과 화상회의를 하던 박지환은 민서희를 보는 순간 눈빛이 부드러워지며 주주들한테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민서희를 품에 안으며 등을 토닥거렸다.
“뭐 때문에 이렇게 허둥지둥 달려온 거야? 악몽이라도 꿨어?”
악몽으로 인해 잠에서 깬 줄 아는 그는 그녀를 위로하고 있었다.
그의 말에 응답을 하지 않은 민서희는 복잡한 마음에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더니 입술을 깨물며 정신을 가다듬고 고개를 들었다.
“그게... 할 얘기가 있는데 급한 건 아니에요. 지금 회의하던 중 아니었어요? 먼저 회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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