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1장 방에 다른 여자가 있어요
“믿은 것도 모자라 호진은의 말들이 사실대로 이루어질까 봐 지환 씨를 주의 깊게 살피라고 한 거예요. 만일 몸에 다른 이상이 생긴 거면 호진은이 손을 댄 게 틀림없을 테니까요.”
이민준은 어젯밤 박지환의 행방을 떠올리며 혀를 내둘렀다.
박지환이 확실히 이상한 점은 있지만 기껏해야 한밤중에 몰래 집을 나간 것뿐인데 어디로 간 건지 누구를 만난 건지 전혀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이민준은 감히 사실대로 민서희에게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 필경 자기 남자가 방에 머무르지 않고 한밤중에 몰래 나간 거면 아무리 생각해모 의미심장한 행동이니 말이다.
그는 민서희가 오해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민서희가 말을 이었다.
“이민준 씨, 제가 눈이 불편해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민준 씨가 지환 씨 옆에서 잘 지켜봐 줘요.”
“아무리 생각해도 호진은이 이대로 끝내지 않을 것 같아서요.”
이민준은 착잡한 심정으로 응했다.
“네, 그럴게요.”
그렇게 아침을 마친 이민준은 일이 있다는 핑계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오후가 되자 정력을 충전한 그는 저녁을 먹고 문 앞을 지켰다.
그는 박지환이 서재에 나와 민서희의 방으로 들어가는 걸 확인했다.
이번에는 전보다 더 짧게 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민서희 방에서 나온 박지환은 계단으로 내려고 차고로 곧장 향했다.
이민준은 이를 악물고 따라나섰고 박지환이 떠나자 그도 차를 몰고 뒤따랐다.
박지환의 차량 아래에 위치추적기를 설채했던 터라 그는 놓칠 염려가 없이 기본적인 거리를 두고 있었다.
스스로 자만하던 미행 기술을 먼 훗날 사장님에게 쓸 줄은 이민준 자신도 생각하지 못했던 바다.
이민준은 박지환이 차를 호텔 입구에 세우고 급히 올라가는 걸 보자 마음이 흔들렸다.
박지환이 목적지가 어디여도 상관이 없는데 하필이면 호텔이라니...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는 박지환이 절대 민서희를 배신할 거라는 의심은 들지 않았다.
민서희한테 대한 진심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다 다를 한마음 한뜻으로 잘되기를 바라는데 이건 또 무슨 상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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