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0장 할 말이 있어요
줄곧 바깥의 동정을 살피던 이민준은 문 여는 소리가 들리자 손가락으로 곱세어 보고 있었다.
세 시간.
대표님은 옛날 못지않게 참으로 기세가 왕성하시네!
그는 눈을 감았지만 박지환이 방으로 돌아가는 소리를 듣지 못했고 오히려 아래층 창고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커튼을 젖히자 차고에서 나온 차는 멀리 떠나 시선에서 멀어져만 갔다.
이민준은 얼떨떨해졌다. 이 밤중에 차고에서 차를 몰고 떠나는 사람이 누구지?
생각이 떠오른 후 가슴이 철렁한 이민준은 서둘러 방문을 열고 박지환의 방으로 들어갔다.
안에 자물쇠가 없는 터라 가볍게 밀자 문이 열렸고 침대 위에는 아무도 없는 걸 보니 방금 떠난 게 박지환이 틀림없었다.
이민준은 표정이 심각해졌다. 이렇게 늦은 시각에...
박지환이 민서희의 방에서 쉴 줄 알았는데 그러지도 않았고 그것도 모자라 혼자 차를 몰고 떠나버렸다.
어디로 간 거지? 누구 만나러 간 걸까?
호진은을 만나러 간 걸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안해진 이민준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새벽이 돼서야 박지환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잠에서 깬 것처럼 연기하며 아래층으로 내려가 우유를 타고 있었다.
이민준은 뭔지는 몰라도 이상한 상황이라는 걸 짐작할 수는 있었고 민서희가 깨어나자 박지환이 서재로 들어가길 기다렸다 그녀에게 다가갔다.
“민서희 씨.”
밤을 새워서 그런지 목소리가 많이 잠겨 있는 이민준의 상태에 민서희는 관심을 표했다.
“목소리가 왜 이래요?”
이민준은 기침을 하며 답했다.
“감기에 걸렸나 봐요. 어제 이불을 제대로 덮지 않았거든요.”
“다 큰 어른이 이불도 제대로 안 덮고 자면 어떡해요. 이따가 이준 씨한테 감기약 좀 가지고 오라고 할게요.”
“아니에요. 그러실 필요는 없으세요.”
이민준이 서둘러 답했다.
“몸이 아주 건강해요. 그냥 감기 기운이 살짝 있는 거라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예요.”
“알겠어요.”
꽤나 괜찮아 보이는 상태에 민서희는 개의치 않고 아침 식사를 이어갔고 이민준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와서 같이 밥 먹지 않고 뭐 해요?”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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