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장 한 번 드셔보시면 알 거 아닌가요?
“네.”
윤서아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서희 씨, 내가 몸이 이래서 잠시 여기서 지내야 할 것 같은데 괜찮겠죠?”
민서희는 웃음이 나왔다.
‘이 여자 정말 너무 가식적이야. 이렇게 가식적인데 박지환 이 인간은 그걸 몰라보다니......’
그녀는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윤서아가 계속 말했다.
“서희 씨, 같이 식사해요. 나 요리 솜씨 꽤 괜찮아요.”
“아니에요......”
거절의 말도 채 못했는데 박지환의 따가운 눈총이 느껴졌다.
그것은 경고다.
민서희는 바로 말을 바꾸었다.
“그래요.”
윤서아는 바로 부엌에 가서 요리한 후 테이블에 앉아 민서희에게 반찬을 집어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서희 씨가 어떤 거 좋아하는지 몰라서 여러 가지 좀 해봤어요. 드셔보세요, 입맛에 안 맞으면 말해주세요.”
민서희가 숟가락을 들자마자 박지환의 차가운 말이 들려왔다.
“입맛에 안 맞을 자격 있어? 밥 한 톨도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지.”
“에잇, 서희 씨가 짜증내면...... 아니, 입맛에 안 맞으면요.”
“이 여자가 감히? 네가 고생해서 차린 요리인데.”
민서희는 어이없어 몰래 코웃음을 치며 음식을 입에 넣었고, 넣자마자 사레가 들렸다.
너무 매웠다. 쓰고 맵고, 아무튼 기괴한 맛이었다.
윤서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서희 씨, 그렇게 별로예요?”
민서희는 숟가락을 꽉 쥐고 말했다.
“한 번 드셔보시면 알 거 아닌가요?”
박지환은 화가 난 듯 젓가락을 바닥에 던지며 말했다.
“민서희! 적당히 해! 이렇게 맛있는데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지환 씨, 그만해요.”
윤서아는 서러운 듯 눈물을 참으며 치맛자락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내 솜씨가 별로라 서희 씨가 싫은가봐요...... 서희 씨 입맛에 안 맞으면 드시지 마세요......”
“싫어해? 감옥에서는 차가운 찐빵도 입에 잘도 쑤셔 넣던 사람이 누군데? 이 여자 지금 연기하는 거야.”
박지환의 말은 날카로운 칼처럼 그녀의 가슴을 찔러댔다.
“민서희, 너 이거 반드시 다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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