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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장 별장에 돌아오다

‘대체 뭐가 사라진 걸까? ‘ 알 수 없지만 뭔가 없어진 것 같은 기분에 마음이 허전해졌다. “대표님.” 기사가 물었다. “왜 그러세요?” “아니야.” 박지환은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가자.” ...... 잠에서 깬 민서희는 바로 몸을 일으켜 박스를 향해 달려갔다. 그녀는 두 손을 뻗어 안랑을 만져보았고, 쌕쌕거리며 자고 있던 안랑은 민서희 냄새를 맡더니 바로 잠에서 깨어 그녀의 손가락을 핥으며 작은 소리로 짖어댔다. 민서희는 활짝 웃었다. 안랑은 너무 귀여웠다. “민서희 씨.” 교대를 마치고 돌아온 이민준은 안랑을 보고 환히 웃고 있는 민서희의 모습에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밥 드셨어요?” “저는 괜찮아요.” 민서희는 안랑를 만지며 말했다. “얘부터 뭐 좀 먹이세요.” 안랑을 배부르게 먹인 뒤, 민서희는 또 안랑을 데리고 마당에서 햇볕을 쪼였다. 바로 이때, 차가 마당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민서희는 멈칫했다. 차는 민서희 앞에서 멈춰 섰고, 이내 박지환의 걱정 가득한 목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내려.” 윤서아는 애교스럽게 말했다. “내가 뭐 그렇게 연약해요? 지환 씨는 너무 내 걱정 많이 해요.” “걱정돼서.” 민서희는 두 사람의 애정 가득한 대화를 굳이 듣고 싶지 않아 안랑을 품에 안고 들어가려고 했지만, 윤서아의 목소리가 먼저 들려왔다. “민서희 씨.” 그녀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쿨한 척 웃어 보였다. “오랜만이네요.” 민서희는 표정이 싸늘해졌다. 이때 갑자기 품에 있던 안랑이 윤서아를 향해 짖기 시작했고 그녀는 황급히 안랑의 주둥이를 막았다. 윤서아는 겁에 질린 듯 뒷걸음을 치더니 박지환의 품에 쓰러져 붉어진 눈시울로 애써 웃어 보이며 말했다. “민서희 씨가 키우는 강아지예요? 기운은 넘치는데...... 조금 무서워요.” 순간 박지환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민서희, 그 강아지 새끼 잘 관리해. 또 한 번 서아를 향해 짖으면 던져버릴 거야.” 민서희는 아랫입술을 깨물더니 발걸음을 옮겨 안랑을 박스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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