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6장 한성으로 돌아오다
그 말들을 내뱉기 전까지만 해도 착잡했던 마음이 막상 튀어나오자 그녀는 안도감이 들었다.
아마도 예전의 일들로 망설이며 감히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했던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 답을 결정한 지도 오래였었는지도 모른다.
“서희야, 네 입으로 한 말이야. 나 버리지 마.”
민서희는 눈을 감고 박지환의 어깨에 기대어 답했다.
“안 그래요.”
잠시 끌어안고 있던 민서희는 뒤에 관중들이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수줍어했고 그 사람들은 히죽히죽거렸다.
“민서희 씨하고 박지환 씨 사이가 돈독하시니 저희도 마음이 놓이네요. 다른 일 없으면 이만 가볼게요.”
“네.”
그들이 떠나고 서이준만 남겨졌다.
박지환은 서이준을 바라보는 눈빛에 적의는 없었지만 겨우 민서희의 마음을 확인했으니 강아지처럼 먹이를 보호하는 마냥 민서희의 몸을 반쯤 막아 그들 사이에 끼었다.
“유치하게 그만해요. 오늘은 이준 씨 아니었으면 당신을 찾아내지도 못했어요.”
서이준은 방으로 들어가 박지환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물었다.
“호진은하고 연락을 끊어도 정말 괜찮겠어?”
박지환은 망설이는 기색이 하나 없이 평온하게 답했다.
“서희가 호진은하고 연락을 끊으라고 했으니까 앞으로 절대 접촉하지 않을 거야.”
“호진은한테서 치료를 안 받아도 돼?”
서이준의 추궁이 의아한 박지환은 얼굴을 찡그렸다.
“당연하지.”
“그래.”
서이준은 안심이 되었다.
“약속 지켜.”
그 후 민서희는 오늘 바로 한성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박지환의 정신상태를 한시라도 늦춰서 안 되니 가능한 한 빨리 최고의 정신과 의사에게 연락해 내일부터 치료를 시작했으면 하는 것이다.
가기 전 그들은 진동연을 찾아가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자리에 함께 있었던 진조남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작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모, 꼭 다시 조아 보러 와야 돼요.”
민서희는 부드러운 미소로 손을 뻗어 진조남의 머리를 문질렀다.
“당연하지. 꼭 보러 올 거야.”
진조남은 눈을 붉히며 물었다.
“만일 안 오면 어떡해요?”
민서희가 답하기도 전에 진동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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