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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장 내기를 하다

박지환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고 민서희는 그의 진지하고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자 어리둥절해졌다. 곧이어 그는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서희야, 나하고 내기하지 않을래?” “내기요?” 민서희는 얼떨떨해졌다. “무슨 내기요?” “내가 서른 발을 쏘다가 중간에 하나를 못 맞추면 포기할게. 근데 만일 내가 성공하면... 내 소원 하나 들어줘.” 이 결정적인 순간에 내기할 마음이 있는 그를 보니 민서희는 멍해졌다. 끝도 없이 돈을 잃는 것도 기껏해야 육만 원이니 차라리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민서희는 박지환이 백발백종으로 맞추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요.” 그 답에 박지환은 검은 눈동자를 번쩍이며 빙그레 웃더니 다시 자세를 고쳐잡았다. 사격을 준비 완료했다. “퍽...” 이번에는 풍선이 터지는 소리였다. 노점 주인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단하시네요! 첫발에 명중을 한 걸 보니 운이 좋은 것 같아요!” 풍선이 수두룩하니 하나를 맞춘 건 그저 행운일 테고 앞으로 풍선이 점차 적어졌을 때가 가장 어려울 때다. 적으면 적을 수록 실수하기 쉽기 때문이다. 박지환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두 발 세 발을 연거푸 쏘고 있었다. 그러다 열 발까지 어떠한 실수도 없이 진행이 되었다. 주위의 사람들도 그들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었다. “저 잘생긴 남자 좀 봐. 아까부터 지금까지 먼 거리에서 사격하는데도 실수 한번 하지 않았어!” “그뿐만이 아니야! 한 손은 여자 친구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사격하고 있는 거야! 달달하고 보기 부럽다!” “여자 친구가 아니라 아기마저 임신한 걸 보니 아내겠지. 결혼한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연애의 달콤함을 유지하고 있다니... 부럽지 않을 수가 없네...” “남자는 잘생기고 매력이 철철 넘치고 여자는 예쁜데다 기품이 있고 아주 천생연분이야.” 수군덕거리는 소리들을 듣고 있는 민서희는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박지환은 그녀의 손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을 태세였다. 그렇게 박지환은 2라운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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