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1장 노점상
진조남도 연신 고개를 흔들었다.
“어렵고 번거로워 보여요. 우리 이거 말고 다른 거 놀아요.”
노점 주인은 서둘러 설명했다.
“뭐가 그리 급해요. 제 말 좀 들어봐 봐요. 서른 발을 연속으로 맞히면 돈은 안 받아요. 게다가 손님께서 정확성만 있으시다면 무조건 백발백중으로 맞출 수 있을 거예요!”
흥미를 느낀 박지환은 장난감 총을 가늠해 보았다.
“총에 손 안 댄 거 맞아요?”
노점 주인은 장담하고 있었다.
“그럼요. 저희는 정당한 장사꾼이에요!”
박지환은 좌우를 둘러보다 말을 건넸다.
“한 발 시도해 봐도 괜찮겠죠? 확실히 손을 안 댔다는 것만 확인이 되면 바로 시작할게요!”
“그래요! 그래요!”
노점 주인은 마늘을 찧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 장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
박지환은 총을 들어 올렸고 민서희는 두 사람의 손이 아직 잡혀 있는 걸 알아차리고 본능적으로 빼내려 했다.
그런데 생각 밖에도 박지환은 더욱 힘을 꽉 쥐었고 민서희는 멍해진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뭐 하는 거예요?”
박지환은 담담한 어조로 답했다.
“조아가 손을 놓으면 안 된다고 했잖아?”
민서희는 말문이 막혔다.
“그건 걸어 다닐 때를 말하는 거지 총을 쏴야 되는데 그렇다고 한 손으로 할 거예요?”
“응, 한 손으로 쏠 거야.”
민서희는 화들짝 놀랐다.
진조남은 격조된 억양으로 박수를 쳤다.
“이모부 멋져요! 파격적이에요!”
“조아야, 이 사람 따라서 호들갑 떨면 어떡해!”
민서희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유치하게 굴지 말래요? 이런 내기를 너무 얕잡아 보는 거예요. 한 손으로 어떻게 서른 발을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맞혀요?”
박지환은 입꼬리를 올렸다.
“걱정 마. 제 총이 아니라 그리 무겁지도 않아. 한 손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어.”
“혹시 내가 다칠까 봐 걱정되는 거야?”
민서희는 고개를 숙였다.
“잘난 척은! 괜히 돈만 빼앗기고 조아를 실망시킬까 봐 그러는 거예요.”
“절대 그럴 리 없어.”
박지환은 잡고 있는 손에 힘을 더 주었고 태연하면서도 사랑이 듬뿐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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