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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장 손을 잡고 있어야 잃어버리지 않아요

얼굴이 여전히 후끈거리는 민서희는 가는 내내 창밖을 향해 얼굴을 돌렸다. 차가 멈춘 뒤에야 목적지에 다다랐다는 것을 깨달았다. 박지환은 불쑥 다가와 그녀의 안전벨트를 풀어주었다. “멍때리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시간이 모자라.” 긴장한 체 몸을 뻣뻣이 세우고 있는 민서희는 그의 체온과 호흡이 귓가에 닿자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며 겨우 눈빛을 반짝거렸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박지환은 거절하지 않고 민서희가 안전벨트를 풀기를 기다리다 입을 열었다. “서희야, 기억해? 이번이 우리가 세 번째로 놀이동산에 오는 거야.” 문을 열던 민서희는 동작을 멈추었다. “처음엔 널 잃을까 봐 두려운 마음이었었어.” “그리고 두 번째는 언제면 너하고 정정당당하게 길거리를 누빌 수 있을지 고민을 했었거든.” “이번에야 비로소 그 소원을 이루게 됐어. 내가 잘못해서 미워한다는 거 알아. 근데 놀이동산에 발을 내디딧는 그 순간에는 모든 걸 입어줬으면 해. 조아한테 좋은 추억을 남겨줘야 할 거 아니야.” 티가 나지 않게 감정을 꾹꾹 억눌렀던 민서희는 비천하기 짝이 없는 박지환의 말에 마음이 착잡해졌다. 한 편으로는 박지환 앞에서 연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안도감이 들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그토록 나를 사랑한다면서 왜 호진은을 경계하지 않고 그들의 관계를 빙점에 이르게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알겠으니까 들어가요.” 민서희가 재빨리 문을 열고 나가자 경악을 금치 못한 박지환은 눈빛을 번쩍이며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차 문을 열어 진조남을 껴안아 내려왔다. 매우 격분해진 진조남은 인파를 따라 안으로 돌진하려 했고 민서희는 신속히 그녀를 잡아당겼다. “사람들로 북적이니까 이모 옆에 꼭 붙어 있어야 돼.” 진조남은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민서희의 손을 바라보다 다른 한 손을 박지환에게 내밀었다. 박지환은 어리둥절했다. 멍청하기 짝이 없는 그의 반응에 진조남은 한숨이 나왔다. “손잡아요. 이모가 제 오른손을 잡고 있는데 이모부가 제 왼손을 잡고 있어야 우리 셋이 잃어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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