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1장 그 사람 믿어요
“박지환 대표님.”
말을 또박또박하고 있는 민서희의 서먹서먹한 태도에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픈 박지환은 두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서희야... 내가 찾아오지 않은 건 불안정한 정신상태로 너하고 아기를 다치게 할까 봐 그랬던 거야. 어느 정도 안정을 취한 다음에 찾아오려고 했었어.”
“그게 언젠데요?”
민서희는 되려 빈정거렸다.
“내가 당신을 증오하고 철저히 실망할 때까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그토록 안정을 취하고 싶었던 거예요?”
“박지환 씨, 자신의 매력에 자신감이 넘치는 거예요? 아니면 나의 한계점이 어디까지인지 확인하고 싶었던 거예요?”
박지환은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민서희는 고개를 숙였다.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요. 제가 어리석어 보이죠. 당신이 정신상태에 이상이 생겼으니 호진은과 밀회를 하면서 한 침대에 뒹굴었던 거예요!”
박지환은 삽시에 안색을 흐리며 절박하게 설명했다.
“서희야, 내가 널 속인 건 잘못했지만 너한테 대한 내 진심은 의심하지 말아줘! 나도 그날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몰랐었어... 깨끗이 잊어버렸거든!”
“잊었다고요?”
민서희는 황당했다.
“그딴 거짓말을 어떻게 지어낼 생각을 해요?”
“민서희 씨, 진짜예요.”
뒤에 서 있던 빈영은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다.
“박 대표님이 그날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요. 대표님은 민서희 씨가 그저 화가 나서 떠난 줄 알고 병세가 진정이 된 다음에 사과를 하러 오려고 했던 거예요.”
“빈영 씨...”
빈영이 나서자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렸다.
박지환은 얼른 말을 이어갔다.
“서희야, 내가 정신과의사 선생님을 찾았다고 했던 거 기억나? 그 사람이 사실은 호진은이었어. 호진은이 내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거든. 근데 내가 호진은한테서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네가 생각이 많아질까 일부러 숨겼던 거야.”
“너하고 동진에 온 이후로 단 하룻밤도 잠에 들었던 적이 없었어. 나도 버티다 못해 호진은을 불러와 치료를 해달라고 한 거야. 그때 상황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내가 만일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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