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9장 둘이 껴안고 있었어요
“내가 누구하고 얽혀있다는 거야?”
이해가 되지 않는 박지환은 머릿속에 그녀의 모습이 떠올라 곧 이마를 찌푸렸다.
“호진은 말하는 거야?”
“빈영아, 서희가 내 설명을 안 듣는 건 그렇다 쳐도 그 현장에 있었던 너는 왜 이래? 호진은은 그저 내 주치의일 뿐이야.”
빈영은 그 말에 몸이 굳어지며 쓴웃음을 지었다.
“박 대표님, 호진은 씨하고 아무런 사이가 아닌데 왜 껴안고 있었던 거예요?”
“뭐?”
박지환은 고개를 번쩍 들어 의아한 눈빛을 띠며 표정을 흐렸다.
“말은 똑바로 해야지. 누가 호진은하고 껴안고 있었다는 거야!”
박지환이 포악한 기운을 풍기자 뒤로 물러선 빈영은 침을 삼키며 용기를 내고 답해주었다.
“박 대표님,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본 거예요.”
“제가 민서희 씨를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와 문을 열었을 때 호진은 씨가 박 대표님 위에 올라타 있었어요. 그 상황에서 민서희 씨뿐만 아니라 저마저도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요.”
“그런데 그때 민서희 씨가 화를 못 이기고 그분의 뺨을 내리쳤을 때 박 대표님은 민서희 씨가 억지를 부린다고 호통을 쳤었고 민서희 씨가 방을 뛰쳐나오자 박 대표님은 붙잡으러 달려나오지도... 않았어요.”
박지환은 머릿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가... 호진은하고 껴안고 있었다니?
왜? 왜 그 기억이 하나도 없는 거지?
심지어 그날 일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이마를 짚고 그날 일을 애써 회상하던 박지환은 손끝이 떨릴 정도로 고통이 밀려왔다.
화들짝 놀란 빈영은 박지환을 부축했다.
“박 대표님! 괜찮아요?”
박지환의 그 모습은 미치광이나 다름이 없었다.
“서희는!”
박지환은 빈영의 어깨를 되잡고 눈에 불을 켰다.
“어디 갔어!”
빈영이 하는 말이 맞다면 제일 먼저 민서희를 찾아가서 해명해야 했었다! 그는 절대 용서받지 못 할 짓을 한 것이다!
그는 마음속에 한기가 몰려왔다.
그러니 빈영이 지금 안 가면 늦을지도 모른다고 했었던 것이다.
그에게 잡혀 팔이 저려오는 빈영은 고개를 숙이고 말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 되었다.
“민서희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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