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8장 서희 없으면 죽어요
“전에 진료소에서 일했던 친구가 있는데 거기에 손님들이 대부분 어린이들이었어요. 아기하고 어떻게 사이 좋게 지내야 되는지 저만의 방법이 있으니까 안심하세요.”
“그래요.”
호진은은 입꼬리를 올렸다.
“근데요. 조남이가 만일 민서희 씨 말을 안 듣고 여전히 고집을 부리게 되면 다음부터는 제가 어떻게 교육하든 참견하지 말아 주세요.”
심란연은 산들바람처럼 부드럽게 말을 내뱉었으나 차가운 기운은 여전히 느낄 수가 있었다.
그녀가 남이 자기 일에 끼어드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는 걸 아는 민서희는 심란연이 자신을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분명 마음은 내키지 않는데 그녀를 뭐 때문에 별장으로 데려온 건지 민서희는 제대로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위층으로 올라갔고 10분도 안 돼 진조남을 데리고 내려왔다.
민서희가 웃으며 말을 건넸다.
“조아가 성질을 부리는 건 맞지만 심란연 씨를 참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아요. 심란연 씨가 조아 때문에 입맛도 없고 밥도 안 넘어간다고 하니까 바로 따라서 나오던데요.”
진조남이 민서희를 따라 나와 뺨이 후끈거렸던 심란연은 그녀의 말에 표정이 사그라들었다.
어머니로서 자신의 딸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것도 모자라 외부인인 민서희가 곧바로 자기 딸의 심경을 알아챈 건 자존심이 깎이는 일이니 말이다.
“조아야, 이리 와.”
여전히 태도가 냉랭한 심란연은 손짓을 했다.
진조남은 민서희의 손을 더욱 세게 쥐고 있었고 민서희가 안심해도 된다고 손가락을 움켜쥐자 진조남은 손을 놓아주고 심란연에게 달려갔다.
심란연은 아기를 품에 안으며 부드러운 눈빛과 함께 말투에는 압박이 깃들여 있었다.
“어제 네가 잘못한 거 알아 몰라?”
진조남은 눈시울을 붉혔다.
“잘못했어요.”
심란연은 아기를 교훈하고 있었다.
“다음부터는 삼촌이 아니라 아빠라고 불러. 안 그러면 널 싫어하고 쫓아낼 수도 있어. 알아? 네가 말을 안 들어서 버림을 당하면 엄마도 널 구해줄 수가 없어.”
뒤에서 듣고 있던 민서희는 진조남이 왜 진동연을 증오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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